꿈을 꿨어,
내가 널 절벽에서 미는 꿈 말이야.
넌 꽃밭에 떨어졌고
난 멸망한 지구에 홀로 남았어.
그리고 나에게 속삭였지.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나와 함께했다면
너에겐 나와 슬픔만이 남았겠지.
넌 내게
무수한 별이 빛나는 밤하늘이었어.
빛나는 달빛이 못 되어줘서 미안해!
너에게 난 영원히 마주치지 못할 달의 뒷모습이었으려나?
너와 어울리는
나비 같은 사람 만나라고 말해야 하는데
멸망한 지구에 남은
너와 나를 상상하곤 해.
이젠 부디 아프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