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이 스며드는 식탁에 앉아, 잔잔히 흐르는 음악을 듣고 있노라니 문득 ‘행복’이라는 단어가 마음을 스친다.
가을이 풍성한 열매를 맺듯, 내 마음속 글감들도 하나둘 영글어 간다.
계절마다 맛이 다르듯, 나는 그 시간을 지나 지금 이 가을에 서 있다.
풍요로운 계절을 느끼며,
겨울을 대비해 음식을 저장하듯 글도 차곡차곡 쌓아 두고 싶다.
물어익어가는 가을 속, 오늘은 노희경 작가님의 산문집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오디오북을 듣고 있다.
글과 음악, 계절과 마음이 어우러진 이 시간 속에서 나는 가을을 만끽한다.
또다시 찾아온 이 가을, 나답게, 나이에 걸맞게 성숙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