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 셔퍼드의 ‘세 황금문’이 말해주는 건강한 조직 소통의 기준
그래서 HR은 사람을 “채용”하고 “관리”하는 부서가 아니라, 조직의 정서를 조율하는 심장부에 가깝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데이 셔퍼드의 ’세 황금문(The Three Golden Gates)’을 떠올립니다.
조직에서 말을 해야 할 때, 이 세 가지 질문을 자신에게 먼저 던져보는 것이죠.
1.
이 말은 진실인가?
사실은 HR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사실’만 이야기한다고 해서 소통이 잘 되는 건 아니죠.
진실은 때로 무거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합니다.
과장도, 축소도 없이 사실에 근거해 이야기하되,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2.
이 말은 꼭 필요한가?
사실이어도 말하지 않아도 될 말이 있습니다.
특히 HR은 비밀을 다룰 때가 많습니다. 내부 정보, 평가 결과, 개인 사정...
이럴 때 가장 경계해야 하는 건 ‘불필요한 정직’입니다.
진심이라도, 솔직하더라도 지금 하지 않아도 될 말이라면 하지 않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필요한 말만 골라서 하는 것, 그것이 프로페셔널한 HR의 태도입니다.
3.
이 말은 친절한가?
HR은 때로 조직의 안 좋은 소식을 전하는 역할도 맡습니다.
징계 통보, 재계약 불가, 구조조정...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말의 온도’가 훨씬 더 중요해집니다.
같은 내용을 말하더라도 눈을 맞추고, 감정을 존중하며, 배려를 담아 전할 때,
그 메시지는 단순한 정보가 아닌 ‘기억에 남는 소통’이 됩니다.
사람을 다룰수록 말은 신중해야 합니다.
말은 기록으로 남지 않아도, 감정으로 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HR이 조직의 문화를 바꾸고 싶다면, 제도나 규정보다 먼저
소통의 ‘문’ 앞에서 멈춰서서 이 세 가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이건 진실인가?이건 정말 필요한가?그리고, 이건 친절한가?
이 세 문을 통과한 말만이,
조직 안에서 진정한 신뢰의 언어로 남을 수 있습니다.
조직을 더 건강하게 만들고 싶은 HR이라면,
‘듣는 기술’만큼이나 ‘말하기의 철학’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우리의 한 마디가 누군가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고, 조직의 문화를 따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