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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Nov 19. 2022

마켓 컬리 in 일상

함께하면 할 수 있어요

 10월부터 시작한 마켓 컬리 일용직 근무는 어느덧 2달이 되었고 횟수로도 10번 가까이 되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금요일이면 신청을 합니다. 이번 달 일정은 조금 혹독했습니다. 평일에는 직장, 토요일에는 마켓 컬리 일용직, 일요일은 당직 근무가 있어 저의 공식적인 첫 휴무는 11월 24일이었습니다.


 원래 일정이면 11/5 (토) 마켓 컬리, 11/6 (일) 휴무였었는데 5일에 당직이었던 팀장이 코로나 확정이 되어 5일은 당직을 하고 6일에 마켓 컬리를 신청했었는데 TO가 적어 마감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꿀 같은 휴일을 보냈습니다. 11/20 (일) 당직이라 -당직은 팀장끼리 돌아가며 월에 2일을 합니다. 제11월 당직은 13, 20-아내에게 농담 삼아 19일(토) 불가능이라고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일을 하기 전이었으면 혼자서라도 가겠다고 했을 아내가 자신을 혼자 보내야겠냐며 너무하다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그럼 둘이 쉴까 하고 말했더니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힘내자고 했습니다.


 마켓 컬리는 매일 전날 오후 14시 반에 익일 근무 신청을 받습니다. 금요일이 되면 신청을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가자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그런데 아내가 실수로 전날 것을 복사해서 불가하다고 보내서 다시 가능하다고 보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토요일 오전, 아내에게 당일 재확인 문자가 왔는데 저에게는 오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혼자 가긴 싫어서 어떻게 하냐며 물었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담당자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부부가 함께 하는 걸 알고 있던 터라 둘을 혼동해서 보냈다고 했습니다. 아내의 불가능은 잘못 보낸 거라 함께 신청해달라고 이야기했고 담당자는 오늘 티오가 적어 안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내와 확정이 되면 일을 하고 안되면 송도에 외출을 하기로 했습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한 배달, 배송 특수 이익이 줄었는지 티오가 적어서 일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상온이 안 되는 경우, 냉장으로 지원도 가서 한 주 빼고 다 출근을 했습니다. 아내에게 C사 일용직도 알아보고 티오 부족할 때는 C사도 갈 건지 물어보았습니다. 아내는 손사래를 쳤습니다. 직접 한 것은 아니지만 C사를 다녀오고 녹초가 된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확정 문자를 받았고 출근하는 버스 안입니다. 지난달에 제 안전화만 구매했었는데 볼이 작은 편이라 조금은 불편했었습니다. 네파가  발 볼이 넉넉한 편이라 편하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이미 구매한 안전화가 있어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아내도 안전화를 구매하고 싶다는 말에 커플화로 주문을 해서 개시했습니다.


  혼자만 안전화를 주문했던 것이 내심 신경 쓰였었는데 커플화로 신으니 마음도, 발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비록 일주일에 하루지만 항상 같은 포지션을 배정되다 보니 관리자들과도 낯이 익었습니다. 오늘도 아내는 박스를 포장할 테고 저는 아내를 포함한 근무자들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분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처음에는 2 잡을 알아볼 때만 해도 어떻게 하지 했었는데 아내와 함께 하니 꾸준히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은 연차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이번 달 고생한 저를 위해 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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