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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Jun 12. 2023

소설을 쓰다

공모전 준비하기

 삼성생명에서 웹소설/에세이 공모전에 대한 광고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에세이는 컨설턴트의 지원 분야였기 때문에 웹소설을 준비해 보기로 생각했습니다.


  브런치에 그때, 그때 떠오르는 생각들을 올리는 것은 쉽지만, 창작을 하려니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종이에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기로 했습니다.

 주인공은 누구로 할지, 어떤 소재로 할지 보험 하면 생각나는 단어나 이미지, 설정 등을 브레인 스토밍으로 적었습니다.

 보험은 예전에 고객센터를 통해 경험한 것이 대부분의 경험입니다. 물론 컨설턴트를 통해 계약을 하거나, 녹취 계약을 해보긴 했습니다. 그마저도 단편적인 기억이었습니다. 아는 것이 많지 않다 보니,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 옮겨 적어 보기도 했습니다.


 1번 안은 비슷한 소재로 영화가 있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찾아서 보기도 했습니다. 독자이자 에디터 역할을 하는 아내에게 조언도 구하고, 구상한 대로 옮겨 적기 시작했습니다. 9,800자 이상 A4 용지 10장 분량이라 쉽지 않았습니다.


 구상을 미리 하고 발단-전개-절정-위기-결말을 정하고 살을 붙인다면 구성이 탄탄했을 것입니다. 몇 번의 공모전을 위해 준비를 해 본 적은 있었지만, 그 정도의 스킬은 없던 터라 쪽대본을 작성하듯 작업을 했습니다.


 출퇴근을 할 때나 여유가 있을 때 핸드폰을 꺼내 글을 이어 나갔습니다. 공모전의 기간은 6/16(금)까지라 목표는 6/11(일)까지 완성해서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글을 쓰는 것보다 작품 소개를 하는 것이 더 어려웠습니다. 등장인물의 이름도 중간에 바뀌었는데, 사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쓰다가 인물의 설정 상, 왠지 이런 이름이면 좋겠다고 바꾸었습니다. 주인공의 성장물을 쓰고 싶긴 했는데, 너무 잘 되기만 해서 비현실적인 인물이 되긴 했습니다.


 쓰다 보니, 시간의 흐름대로 되지 않아 마치 과거 회상처럼 되기도 하고, 1인칭 시점으로 쓰다가 전지적 작가시점이 되기도 해서 시점을 통일하느라 퇴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제출을 결심한 D-Day가 되었습니다. 오전부터 노트북을 켜고, 아내가 내려준 커피를 마시며 작업을 했습니다. 아내도 옆에서 책을 보며 함께 해주었는데, 일에 열중한 모습이 보기 좋다며 치켜세워 주었습니다.


 공모전의 원고 형식대로 옮겨 적었는데, 가독성을 좋게 하기 위해 브런치에서 하듯 문단을 나눠서 띄어서 썼더니 24페이지나 되었습니다. 글자 수도 체크하고, 최종적으로 아내에게 읽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내는 작품의 준비부터 봐왔기에 잘 썼고, 고생했다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2주 정도 하나의 글을 쓰느라 신경 썼는데, 드디어 과제를 끝낸 느낌입니다. 내심 좋은 결과가 있으면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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