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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Jun 26. 2024

아내와 함께 손잡고 걸어요

9988 100만기념 공모수기

 99세까지 88 하게! 9988이란 4자리의 숫자에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건강"이란 염원이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혼자 건강하게 오래 산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오래 살아야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어느 날, 산책을 하다가 노부부가 오붓하게 손을 꼭 잡고 산책을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이후로 그 노부부처럼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겠다고 다짐하며, 아내와 함께 손잡고 다닙니다. 출퇴근을 할 때도 손잡고 다녀서, 그걸 본 아내의 직장 동료가 남자 친구냐고 물어보곤 남편이라는 말에 부러워했다고 합니다. 중년 부부가 손잡고 다니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23년에 서울 내 직장인 대상으로 "손목닥터 9988"을 시행한다는 공고를 보고, 아내와 함께 지원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생소했지만, 어렵지 않았습니다. 스마트워치도 지원해 주고, 평소 걷던 산책을 할 뿐인데, 포인트도 지원해 주니 정말 혜택이 좋았습니다. 자주 걷는 편이다 보니, 둘 다 거의 10만 포인트 가깝게 받았습니다. 아내와 함께 적립받은 포인트로 어떤 것을 살까 고민했습니다. 포인트를 서울페이로 전환할 수 있어 구매처가 다양해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결국 산책으로 받은 선물이니, 커플 운동화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선물한 커플 운동화를 신고, 아내와 함께 손 잡고 걷고 있습니다.


 결산으로 선물도 했고,  더 이상 혜택이 없는 줄 알고 잊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24년에도 지원이 가능한 걸 알게 되어 4월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늦게 시작했지만, 벌써 3만 포인트 가까이 모았습니다. 이번에도 커플 운동화를 장만할 예정입니다. 23년에는 걷기만 참여했는데, 요즘에는 매일 체중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매년 새해 시작하고, 도중에 포기하던 다이어트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평소와 다른 점이라면 아직 진행 중이라는 것입니다. 4월 1일 114.6kg으로 시작했는데 6월 8일 99.7kg이 되었습니다. 두 달 동안 15kg 감량을 한 것입니다. 건강 목표를 설정하고, 매일 숫자를 눈으로 보며, 줄어드는 체중의 변화를 확인하니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줄어드는 체중을 기록하는 것은 눈을 뜨면 하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두 자릿수 체중이 된 것을 보고,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에 아내와 지인들에게 자랑했습니다.


 지인들에게도 "손목닥터 9988"을 추천했고, 다들 포인트도 모으고, 건강 관리를 할 수 있어 만족스러워합니다. 23년에 사용했을 때보다 건강 관련 콘텐츠도 많아지고, 커뮤니티도 활성화되어 더욱 추천할만합니다.

오늘도 아내와 함께 손잡고 걷고 있습니다.


p.s. 천 자에 맞춰서 9988 공모전에 올렸는데 떨어졌어요. 내심 기대했는데 며칠동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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