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제쳐두고 아이를 사랑하지 마세요.
어느 누구도 예외는 없습니다.
나는 온몸과 마음을 다해, 목숨을 걸고 엄마가 되었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수많은 고통을 견디며,
마침내 내 품에 안긴 작은 생명을 위해
나는 나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단 한순간에 새로운 역할을 가지게 됩니다.
그들은 아이의 삶에 스며들어 사랑을 주고,
잠시 머물다 떠날 수도 있는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엄마는 다릅니다.
엄마는 아이가 세상에 오는 순간부터,
그의 모든 순간을 함께 살아갑니다.
아이의 첫울음, 첫걸음, 첫 미소,
그리고 세상이 얼마나 따뜻하고도 험난한 곳인지
하나씩 배우는 모든 과정 속에,
엄마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된 순간부터
수많은 사람들은 나에게 ‘엄마란 이런 거야’라며 가르치려 합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저렇게 해야 한다,
마치 내가 내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없다는 듯이.
‘경험자’라는 이름으로, 조언이라는 핑계로,
엄마인 나를 부정하고, 불안하게 만들고, 흔들리게 합니다.
하지만 나는 누구보다 내 아이를 사랑합니다.
내가 없었다면 존재할 수도 없었던 이 작은 생명을 위해,
나는 매 순간을 고민하고, 매일 밤을 뒤척이며,
그렇게 엄마는 24시간 아이의 삶 속에 녹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이의 삶의 일부를 함께할 뿐이지만,
엄마는 아이의 모든 순간을 살아갑니다.
아이의 숨결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고,
아무 말 없이도 작은 표정 하나로 아이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사람.
그것이 바로 엄마입니다.
그러니, 엄마를 제쳐두고 아이를 사랑하지 마세요.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아무리 오랜 경험이 있어도,
엄마보다 아이를 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엄마는 그 누구보다 자신의 아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