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아기는 불면이다
그런 연유로 저 땅 깊은 곳에
숨은 것일까
기차는 미안했다
기차는 답답했다
옥수수밭을 달리고 아기의
달큼한 숨소리를 듣던 날이
좋았다
그래서 땅 위로 솟을 때면
넌 늘 울컥했다
참다못해 빛을 한 움큼 토해내면
바람이 네 등을 토닥여줬다
같은 곳, 같은 시간에
네가 반복하는 구토가 안쓰러워
난 네 안에서 눈을 감고
너를 외면한다
나를 외면한다
외로운 너와 난
오늘도 지하를 함께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