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이것이 마지막 계절인 듯
내 옆에선 검은 작은 아이
몸집이 가장 작아질 때
해를 올려다본다
토해내는 마지막 뜨거움
온몸에 적시고
2023년의 너를 땀에 절인다
바람에 실려 오는 너의 냄새
일어선 솜털에 꽂아
박제하고 싶다
조금씩 더 짙어질 너의 농도
순도 100%에 이르면
2023년의 너와 한 잔 할 것이다
다시 갈 것을 알기에
오는 네가 슬프다
이것이 마지막 계절인 듯하여
두물머리가 있는 양수리에서 작은 설계사무실을 꾸려가고 있는 건축가 조병규입니다.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남의 집구경을 하는 SBS 좋은아침하우스에 출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