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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의 건축가 Oct 29. 2023

은행나무

나의 파랑은 당신이 다 가져가고

난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노랑으로 남습니다

가져간 것이 아니라 찾아준 것이 맞겠지요


당신의 파랑은 너무나 깊고 투명해서

내 푸른 멍은 당신 안에서 흔적도 없습니다

절정의 빛을 당신께 빚지고 사는 거겠죠


짧은 조우가 아쉬워 갈라진 손을 흔들어 봅니다

노랑의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당신은 가을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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