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주
파란 색종이가 눈에 가득찬 주말이었다.
애매한 것 같다는 아내의 말에 나는 마음속으로 빨간색을 외쳤고,
펑 소리와 함께 흩날리는 파란 색종이를 보고
나도 모르게 "왜?"라는 말을 뱉어버렸다.
울컥함과 놀람과 안도감, 걱정이 펑 하고 흩날렸다.
어느것 하나 붙잡아 정리하지 못하고, 두둥실 떠다니게 내버려두었다.
시간이 지나며 하나하나 마주할 시간이 왔을때, 잘 할 수 있을까.
가깝게는 나의 부모님부터, 멀게는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들까지.
어떤 부모가 되어 살아가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풍선에 담긴 색종이의 색깔을 기다리는 설렘이 아이에게 닿았을까. 수많은 걱정들은 사라졌을까.
여전히 부모님께 걱정을 가지고 오는 나 자신을 돌아보면,
오늘의 색종이들은 아마도 계속 나와 함께 있지않을까 싶다.
아침공기가 제법 차가워진 9월 5일. 겨울이는 파란 색종이와 함께 우리에게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