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들은 타인의 사정에는 관심이 없다
곧 퇴사예정.
조용히 사라지고 싶은데 20년을 넘게 다닌 회사라 이게 좀 어렵다
그래서, 회사에서 밥먹자는 사람들이 급증.
25년이 만들어준 '직장동료와 사적친구' 그 중간 어딘가의
관계사람들이 좀 많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얘기안한 사람들은
서운해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불만을 토로중.
톡으로 전화로 메신저로.
근데뭐 일일이 찾아가서 퇴사합네 어쩌네 하는것도 겸연쩍.
미안타. (따로 연락할께)
연속적으로 동료들과 밥시간을 가지는 중인데
묘한거 많이 느낀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나에게 뭔가를 많이 묻는데
뭔가 좀 기분이가 묘하다.
예를들면, '나가서 뭐할껀데'를 서두로
'왜 그렇게 결정했어'
'경제적으론 어떻게 할건데'
'사장님이 뭐래'
'다른 사람은 뭐래'
'OO은 뭐라셔'
'OO반응은..?'
흥미로운건
내가 나가서
'뭘해야할지를 굳이 정해주는 사람'이 무지많다는 거다.
'OO을 해야하고', 'OO은 미리해야 아낄수있고'... 등
고마워해야 하나.
결론은 놉.
그들은 내 사정에 관심없다.
그리고 그들도 그만둔 경험이 없는데,
자신은 경험이 있는 척하는 역설이 있다.
(요 대목이 좀 웃기다)
곧 닥쳐올 자신들의 상황에 대해 밥먹으면서
나를 도구삼아 시뮬레이션 할뿐.
고급진 음식도 다 부질없다.
혈당만 높이지 영 속이 불편하다.
더불어 요 밥자리로 인간관계의 옥석이 가려진다.
찐친들은 그냥 밥에 집중한다.
담에 또 어떤 밥을 먹을지만 고민한다.
누군가 밥자리를 요청하면
나는 그냥 밥만 사주기로 마음의 결정을 한다.
최대한 고기고기하는 밥자리로.
최대한 맛있게 먹고.
그의 미래를 응원해주기로.
#나는갱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