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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희 Apr 16. 2024

사랑하기 어렵다

  나의 성장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상대방과 가까워지면 뭐든 퍼주고 지나치게 배려하다가 되려 뒤통수를 맞을 때가 있다. 그러다 보니 사람과 가까워지는 걸 두려워하기도 하며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의문이 생기기도 했었다. 내게 반복된 학습은 오래전 맏이로 자란 탓에 무조건적인 베풂에 있는 듯했다. 오랜 학습의 결과는 생각과 일상을 바꾸기에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결정해야 했다. 

  앞으로도 이런 부당한 모습으로 살아야 할까. 할 수만 있다면 나도 억울한 마음을 벗어던지고 싶다.

  

  과유불급이라고 때로 지나침이 모자람만 못할 때가 있다. 가까운 사이도 지나치게 붙어있으면 서로 사생활을 간섭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러 사이가 깨질 때도 있다. 물론' 너를 위해서'라거나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데 내게 이럴 수가 있느냐'로 반문하기도 한다.

  성경에서 말하는  성령의 열매를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그리고 절제를 말한다. 이 중에 절제를 생각할 수 있다면 과해서 서로 다치는 일을 피해 갈 수 있을 법 하다. 사랑함에도 절제가 없으면 사랑받는 일을 권리로 알고 요구 당하는 일이 있게 되어 괴로울 수 있다. 보상 없는 사랑에 지치고 서글퍼지기도 한다.

  사랑하며 괴롭지 않고 서글퍼지지 않기 위해서 절제를 빠뜨릴 수 없는 이유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무조건적인 희생을 감내하고 또한 강요받는 경우가 있다.


  얼마나 많은 고민이 인간관계에서 비롯되어 잠을 못 자고 밥을 못 먹는 일이 생기는가.  부모형제, 친구와 이웃, 직장에서의 동료 등 주위에 많은 인간관계가 우릴 힘들 서글프게 한다. 

  이러한 일에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어버리는 방법으로 인간관계의 고민을 단숨에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러나 후에 일어날 일을 미리 걱정하고 근심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이란 조건이 붙는다. 내가 견고하게 서야만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건강한 사랑을 베풀 수가 있다.

  건강한 사랑을 베풀면서 내 일상이 환한 웃음으로 채워지기 위해 '과유불급', '절제' 와 같은 단어들도 기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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