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출근하는 아빠 vs 평일에도 집에 있는 아빠

내가 어렸을 때는 아빠가 어떨 때 좋았나?

by 메트로브러리

요즘 많은 고민을 한다.


승진 욕심을 내서 주 5일 근무할 수 있는 본사, 본부 스텝으로 이동할지 아님 교대근무 체제에서 승진 욕심은 버리더라도 나름 짭짤한 수당과 가정에서의 시간을 챙길지 말이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고 노력하고 있지만 직장을 그만둘 생각은 없다. 단, 돈벌이에 연연하지 않는 직장생활을 바라는 것 뿐이다. 왜냐하면 내가 다니는 회사와 내 업무에 자부심을 느끼기 때문이다. 물론 나의 업무는 책임도 큰 자리이기에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15개월 아이에게 물어보고 싶다.


"아빠가 평일에도 집에 있으면 좋겠어?(평일에 집에 있는만큼 주말에 아빠가 출근하여 없는 날도 있다.)

아님 주말이나 공휴일만 집에 있으면 좋겠어?"


난 20년 전 우리 아빠가 어떨 때 좋았나 생각해보았다. 초등학교 다닐 적 우리 아빠는 9시에 누나랑 잠자리에 들고 나서 집에 들어오셨다. 당시에는 토요일도 출근하셔서 오후 4~5시 경에 아빠가 집에 들어오셨던 걸로 기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쉬는 날만큼은 가족끼리 차를 타고 많이 돌아다녔기에 즐거웠던 기억만 남는다.


가끔 평일에 아빠가 일찍 집에 들어오시거나 쉬시는 날이 있으면 그 날은 학교 끝나고 학원에 가도 들떠있는 기분이었다. 어쩌다 한 번도 아빠가 집에 있다는 사실이 기분을 들뜨게 만드는데 평일에도 집에 함께하는 나로써 우리 아이에게 매일매일 행복을 선사해주고 있지 않을까?


반면 직장에 출근하면 한편으로 승진욕심도 스멀스멀 올라온다. 승진을 위해 주 5일 일근을 하며 급여도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하고 일하는 과정 가운데 시행착오들을 경험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얻는 것은 무엇일지 냉정하게 돌아봤다.


높은 직급을 통해 남들에게 인정받는 것?


정신 바짝 차리고 인정욕구를 서서히 내려놓고 있다. 옛날이라면 승진과 높은 직급이 직장 내에서나 가정에서나 인정받을 수 있었다. 하다못해 명절 때 친척들 앞에서 한 마디 자랑이라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게 인정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오히려 재테크나 투자를 잘해서 00 지역의 00억짜리 아파트 장만했다고 하는게 오히려 더욱 인정받을 것이다.


대기업이라면 높은 직급이 높은 연봉과 자산을 쌓는데 어느 정도 동력이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근무 특성상 높은 직급이 연봉은 높아질지라도 그 과정에서 모이는 돈은 많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돈 뿐만이 아닐 것이다.

가족과의 화목, 아이와의 유대감 역시 지금 아빠로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더욱 깊어질 것이다. 그리고 자투리 시간이 나면 자기계발, 재테크, 블로그, 독서 등 내 브랜드와 가치를 높이는데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지금 나는 저녁 야간근무를 위해 출근 중인데 그 전까지 아이와 함께 뒹굴고 자고 함께했다. 아빠만 보면 방긋 웃고 함께 놀고 싶어하는 우리 아이의 모습을 기억하고 오늘 근무 최선을 다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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