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종(芒種), 풀들의 열매가 익어가는 작은 가을
망종(芒種, 까끄라기 망)이란 벼,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 종자를 거두고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다. 망종은 풀들의 열매가 익어가는 '작은 가을'이라 부를 수 있다. 까끄라기 볏과 식물뿐만 아니라 봄에 일찍 꽃이 핀 냉이나 버찌를 비롯한 오디, 살구, 앵두, 자두 같은 나무 열매도 함께 익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
-보리 그을음
전남 지방에서는 망종날 '보리 그을음'이라 하여 아직 남아 있는 풋보리를 베어다 그을음을 해 먹으면 이듬해 보리농사가 잘 돼 곡물이 잘 여물며 그해 보리밥도 달게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보리를 밤이슬에 맞혔다가 다음 날 먹기도 했다. [때를 알다 해를 살다] 유종만/ 작은것이 아름답다/ 174-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