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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기 어려운 생활 속 동물성 식품

by 플래닛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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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환경을 위해 채식을 지향하는 인구가 늘어가고 그에 발맞춰 비건 시장도 규모가 점차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식물성 식품을 선택하고 구매하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아직은 일반 마트나 쇼핑몰, 백화점 등에서 동물성 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채식을 하고자 한다면 제품 뒷면의 성분 표시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무심코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게 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게 될 테니.


생활 반경 안에서 피하기 어려운 동물성 식품 중 하나는 빵, 케이크, 과자 등의 디저트류다. 빵과 케이크는 레시피에 우유와 계란이 필수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동네에 비건 빵집이 따로 없을 경우에는 접하기 매우 어렵다. 아주 드물게 카페나 일반 베이커리에서 한 두 가지 정도의 비건 메뉴를 판매하는데 채식인들은 이러한 옵션을 발품 팔아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쿠키, 스낵 등의 과자류 역시 많은 제품들에 동물성 재료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하다. 우유와 계란은 물론 쇠고기, 돼지고기, 새우, 오징어, 게 등 각종 육류와 해산물이 포함되어 있다. 주재료가 아니더라도 감칠맛을 위한 시즈닝 재료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젤리 역시 대표적인 동물성 식품 중 하나이다.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위해 우피, 돈피, 어피 등의 젤라틴이 사용된다.


우리의 식탁을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냉동식품 혹은 즉석조리식품들은 치킨, 떡갈비, 해물완자 등 고기와 해산물이 주재료이자 제품명에 표시된다. 선택이 쉬울 것 같지만 의외로 아닌 제품들도 많다. 카레, 김치만두, 김말이 튀김 등 고기는 여러 가지 제품 안에 밀도 있게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제품명에 '채소'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채식 혹은 비건과 동의어가 아니니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의해야 할 것이 건강기능식품이다. 영양제의 주성분에 어류와 우유가 포함되고 젤라틴 캡슐을 만들기 위해 소와 돼지의 껍질을 사용한다. 혈관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대란이 일어났던 크릴 오일은 갑각류에 속하는 동물성 플랑크톤인 크릴에서 추출한 오일이다. 고래, 펭귄 등 남극의 모든 생물이 크릴을 먹고사는 만큼 영양제 하나를 구매함에 있어서도 생태계 파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 번쯤 고려해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최근에는 건강과 소화를 위해 식물성 영양제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별도의 식물성 제품을 출시하는 브랜드가 증가하고 있다.


비건 카페와 식당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많은 프랜차이즈에서 비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의 식생활 환경은 육류가 중심이 되고 있고 아무리 애를 써도 육식을 피하는 것이 쉽지 않다. 채식인들의 채식 선택권이 보장되는 그날까지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스스로 깐깐하게 고르고 기업에 요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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