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플랜 B가 필요해

by 박승연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미남들이 잔뜩 모여서 칼군무를 추면서 부르는 노래의

첫 소절이다.


이름이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란다.

아 그렇지.. 너무 맞는 말이라 별 생각도 안 들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고

첫 만남도 계획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요즘 다양한 것들과 '첫'만남을 하고 있는데

노래의 이름처럼 계획대로 잘 되지 않는다.


계획? 필요하면 한다. 중요하다면,


나는 재미없는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은 기억하지 않는다.


포함관계를 따져본다면

중요한 것 안에 재미있는 것이 들어있긴 하다.

반대였다면 내 인생은 큰일 났겠지. 다행이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중요]로 분류된 것들은

계획을 철저히 세워서 접근한다.


변수가 너무 많다.

상수라면 나는 과감하게 버린다.


버리려고 노력하거나.


그런데, 상수면 포기하고 말겠는데 변수가 너무 많다.

모두 통제할 수 있는 변수다. 노련한 경험만 갖추었다면 능숙히 다루어낼 수 있겠지.


하지만 내 뭉툭한 손가락으로

애꿎은 책상 위에 있는 머리카락을 집으려고 해 봐야 지문만 닳아 없어지는 것 마냥. 잘 안된다.



어찌어찌 헤매면서 진행해나가고 있긴 하지만,

역시 계획대로 되는 일은 없으니


플랜 B는 존재해야 한다.


"으이고 놀 때는 플랜 A to Z 세우면서

일할 때는 왜 그리 못하니"


"야 씨.. 내가 하루 이틀 노냐? 맨날 노는데

하던 게 빠그라져도 자연스럽게 플랜 B가 안 나오겠냐고"


"아 맞는 말이네, 처음 해본다고 그랬지? 역시 첫 만남은 너무 어렵다."


2025. 12. 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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