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그리고 나의 삶 - 필자의 고백

by 정 영 일

[돈, 그리고 나의 삶 – 필자의 고백]

(서문)

금일 발행한 편수가 많지만, 꼭 하나의 글을 독자분들께 올리고자 합니다. “돈, 그 자체가 아니라 돈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많은 이들이 돈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지만, 저는 이제 그 흐름 속에서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40대 한창 돈을 쫓는 대상으로, 때때로 그 무게에 눌려 살아갔고, 이제는 50대 후반이 된 제 나이에 돈을 바라보는 시선이 점차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 글은 돈을 쫓던 제 이야기를 넘어, 결국 돈이 아닌 삶의 질, 그 안에서의 진정한 자유와 가치를 찾으려는 여정입니다. 삶의 무게와 돈의 흐름을 맞닥뜨리며 배우고, 느꼈던 것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돈이란 참 요물입니다.

넘쳐나 담지 못하면 어디론가 사라지고,

늘 부족하면 그만큼 불편해지며

삶은 조금씩 자유롭지 못해집니다.


20대에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크게 부족함은 없었지만

묵묵히, 성실히 제 길을 걸어왔습니다.


40대에 임원으로 승진하며

처음으로 ‘큰돈’이란 것을 만져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성과급, 인센티브도 따라왔고

남들이 보기엔 부러움의 대상이었지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돈들은 모두 어디론가 흘러가 버렸습니다.


하나뿐인 딸이 피아노 전공을 원했고,

방음벽 설치부터 피아노 구입까지 적지 않은 지출이 있었죠.

주식에 도전하며 큰돈을 투자했고,

아내에게는 멋진 차를,

저는 꿈꾸던 신형 제네시스를 샀습니다.


그땐 그게 일상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언제나 우리가 예상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지요.

꽃은 열흘 붉지 못한다고.

그 시절의 여유는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임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작은 기업으로 이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소비 습관을 바꾸지 못했고,

노후를 준비하지 않은 채

과거의 삶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지금으로부터 5년 전입니다.


그 후, 저는 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자수성가한 지인, 매제, 손아래 동서,

그리고 오랜 친구들까지…


그들 모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1. 쓸 때는 과감히 쓰되, 필요 없을 땐 철저히 아낀다.


2. 돈을 벌며, 소비보다는 축적에 더 많은 시간을 쓴다.


3. 돈에 대한 철학이 분명하고, 절제력 또한 강하다.


그들의 절약과 절제는

결국 ‘돈이 모이는 습관’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어느 날 들었던 한 이야기가 문득 떠오릅니다.

성공한 사업가가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며

산속에 작은 집을 짓고 은둔처럼 살아가기 시작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더 큰 부가 그를 따라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건 단순히 ‘운’이 아니라 그가 지켜온 절제, 신념, 그리고 삶의 자세 덕분이었겠지요.


돈이란, 결국 단순한 재화가 아닌

삶을 대하는 ‘태도’이고,

우리 안에 자리한 ‘철학’입니다.


물론 저는 큰 부자도, 특별한 능력자도 아닙니다.

쌓아놓은 재산은 없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지금은

건강을 유지하며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고,

좋아하는 글을 쓰며

내면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은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이제 저는

돈을 쫓기보다,

돈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돈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따라 흘러가는 것.


그리고 저는,

그 흐름을 천천히, 그러나 놓치지 않으려

오늘도 살아갑니다.


오늘 이 글이, 당신의 돈에 대한 시선에

조금이나마 따뜻한 물결이 되기를 바랍니다.


(작가의 말)

"돈을 이야기했지만, 결국 삶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나눈 이 고백이

당신의 오늘에 작은 공감으로 닿기를 바랍니다."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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