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안에서 마주한, 소소한 기쁨

by 정 영 일

[전철 안에서 마주한, 소소한 기쁨]

요즘 차가 없어져 가끔 버스나 전철을 이용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대중교통에 몸을 실으니,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20년 전쯤, 전철 안에는 책을 읽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종이책의 페이지를 넘기던 손끝, 조용히 활자를 따라가던 눈동자들…

그때의 풍경은 참 고요하고도 따뜻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사람이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음악을 듣거나, 게임에 몰입하거나, 강의를 듣는 모습도 보이고,

어떤 이들은 전자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죠.

세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전철 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음악을 들으며 전철 안 풍경을 바라보다가,

문득 사람들의 얼굴을 힐끗힐끗 살펴보곤 합니다.

모두가 서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 표정과 분위기는 참 다양합니다.

어디선가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화를 낼 것 같은 날 선 얼굴,

법 없이도 살 것만 같은 온화한 표정,

긴 머리를 질끈 묶고 마치 산속 도인처럼 묵묵히 서 있는 모습까지…

사람 구경도, 얼굴 구경도 꽤나 흥미롭고 정겹습니다.


전철역에 도착해 다시 카페로 향합니다.

오늘은 실업급여에 필요한 취업특강을 듣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번 주엔 아내와 함께 1박 2일 속초 여행을 떠나기로 한 약속이 있어 그런지,

왠지 모르게 제 얼굴에도 방긋 미소가 번지는 걸 느낍니다.

가장 살고 싶은 도시가 이제는 제주도가 아니라 속초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속초에서 많은 글을 쓰며 마음의 위로를 받았고,

그래서인지 점점 그 도시에 애정이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는 때때로 더디게 느껴지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속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다만, 그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느끼는지가

삶의 온도를 조금씩 바꾸어 주는 것 같아요.

오늘 새벽에는 길몽을 꾸었습니다.

괜히 마음이 가벼워지고,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에 혼자서 미소를 짓게 되는 아침입니다.


‘행복’이란 건, 꼭 거창한 일이 아니라

이렇게 사소한 일들에서 시작되는 것 아닐까요?

지하철 안의 풍경을 바라보며,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속초 여행을 기다리며 미소 짓는 순간처럼요.

여러분도 오늘, 그렇게 소소한 기쁨 하나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그 작은 기쁨이 하루를 견디게 하고,

삶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요…

(작가의 말)

"삶에서 진정한 행복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 소소한 순간들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때가 옵니다. 그런 작은 기쁨을 발견할 때, 우리는 비로소 마음 속에서 여유와 평온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가 바쁘고 때로는 힘들지만,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그 순간들이 인생의 진짜 의미를 채워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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