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줄고, 눈물이 많아질 때]
이순을 앞둔 지금, 문득 주변을 돌아보면 비슷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점을 하나씩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는, 잠이 줄고, 또 하나는, 눈물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 처음엔 나만 그런 줄 알았습니다.
젊었을 땐 잠을 못 자는 게 억울하고 힘들었던 적도 많았지요.
그런데 요즘은 자명종이 필요 없습니다.
새벽 4시만 되면 어김없이 눈이 떠집니다.
고요한 어둠 속, 하루가 조심스럽게 깨어나는 그 시간에 불쑥불쑥 많은 생각들이 밀려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예전보다 잦아진 눈물입니다.
별것 아닌 장면에도, 조용한 멜로디에도, 코끝이 시큰해지고 가슴이 울컥할 때가 많아졌습니다.
그 이유를 최근에서야 조금은 이해하게 됐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남성 호르몬은 줄고, 여성 호르몬이 조금씩 증가한다는 사실이죠.
몸도, 마음도 서서히 더 부드러워지는 시기라는 겁니다.
인생에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4단계가 있다고 하지요.
생(生), 노(老), 병(病), 사(死).
그 사이 어디쯤 우리는 서 있습니다.
하지만 늙고 죽는 것은 하늘의 이치라 슬프기만 한 일은 아닙니다.
그 시기를 지나며 얻는 건 화려함이 아니라, 깊이와 지혜라는 점이지요.
사라진 청춘 대신 남는 것...
사람, 기억, 추억, 그리고 '마음'.
어쩌면 우리는 지금 이 순간부터 조금씩 더 단단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익어가고 있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작가의 말)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도 혹시 그런 변화의 시기 한가운데에 계신가요?
잠이 줄고, 눈물이 많아진 자신을 낯설어하지 마세요.
그건 약해진 것이 아니라, 삶을 더 깊고 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누군가는, 그 마음의 조각을 알아봐 줄 작은 한 줄의 문장이 필요했을지도 모릅니다.
이 글이, 그 마음에 잠시라도 조용히 머무를 수 있다면, 그걸로 저는 충분합니다.
- 우픙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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