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의 고백
[걸음을 놓치지 않는다는 것]
오늘도 걸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른 새벽녘부터 마음을 다잡고 길을 나섰다.
정신을 곧게 세운 채 선배를 만났고,
세 번째 만남 끝에 계약은 조용히 성사되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분명 좋은 하루였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여전히 같은 질문이 남아 있었다.
이 길이 정말 내가 가야 할 길일까.
이제 막 3개월 차에 접어든 이 길은
처음부터 쉽지 않을 것임을 알고 시작했다.
그럼에도 막상 몸으로 겪어보니
‘쉽지 않다’는 말로는 다 담기지 않는 시간들이
하루하루 쌓여가고 있었다.
시작은 절실함이었다.
지인과 동기, 친구들을 하나둘 만나며
조심스레 손을 내밀었지만
모든 만남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실망과 고초가 더 많았고,
그 과정 속에서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조심스럽고 복잡한지
조금은 알 것 같아졌다.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백 명을 만나겠다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움직이면서도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이 수많은 만남 끝에
과연 계약이라는 결과가 남을까.
그 생각은 종종 마음을 흔들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나 자신을 붙잡고
‘버티자, 이겨내자’라고 되뇌었다.
그 말을 끝내 놓지 않고 있는
내 마음이 고맙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을 낳고,
몸은 이전의 기억을 더듬어
오늘도 부지런히 움직이지만,
최근의 나는 쉽게 일희일비하고 있음을 느낀다.
이런 상태로 6개월을,
1년을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마음을 스쳐 지나가기도 했다.
어제는 아내에게서 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내가 친구에게 보험 이야기를 했고,
조만간 나에게 상담을 받아볼 것 같다는 말이었다.
기쁜 마음이 먼저 들었지만,
이내 소개라는 것이
이 길에서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도
함께 떠올랐다.
요즘 필드를 다니며 더욱 절실히 느낀다.
늘 같은 마음의 자세를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기대하지 않으려 애쓰면서도 기대하게 되고,
담담해지려 하면서도
마음은 자주 흔들린다.
그럼에도 한결같이
오늘도 다시 길을 나선다.
아직은 확신보다 의문이 많고,
답보다 질문이 앞서지만,
걸음을 멈추지 않는 한
이 길 역시 나를 어딘가로 데려다 줄 것이라
조용히 믿어보려 한다.
- 우풍 정영일 드림
#걸음을놓치지않는다는것
#초보설계사
#영업의길
#필드에서배우다
#과정의시간
#버티는힘
#성장의기록
#마음을다잡다
#오늘도한걸음
#우풍정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