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의 사채아가씨
하얀 눈이 내려서, 괜히 마음이 포근했다.
며칠 뒤, 성민의 여자친구를 집으로 초대했다.
돈이 사람을 바꾼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그녀는 참 예뻤다.
여자가 봐도 시골에 이런 미인이 있을까 싶었다.
도우미가 돈까스를 만들어 주었고,
셋이 성년이 된 기념으로 와인을 마시며 축하했다.
그녀의 이력서를 보니 네 남매 중 맏딸이었다.
부모님은 농사와 품일로 자녀들을 키워왔다고 했다.
“학교 서무과에서 일해볼래? 정직원으로 해줄게.”
내 말에 두 사람은 감동으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나는 작은 봉투를 내밀었다.
“여행 다녀와. 그리고 이건 장인어른께 드려.”
성민의 미래는 내가 책임질 거라 말하며 웃었다.
다음날 두 사람은 내 차를 타고 여행을 떠났다.
짧은 휴가를 준 셈이었다.
그날 이후, 내 삶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겨울밤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났다.
한순간의 공포가 내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집에 아무도 없어서 두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한것이다.
나는 침묵 속에서 병원으로 향했다.
증거를 남기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서는 알 수 없는 공허함이 피어올랐다.
세상이 얼마나 차갑고, 또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
그때 처음 깨달았다.
학교 고3학생이였다. 목소리만으로도 알수 있었다.
가해자의 가족을 만났다.
그의 어머니는 경찰서 과장이었다.
정장을 차려입고 내 앞에 앉은 그녀는,
처음엔 믿을 수 없다는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아드님께 물어보세요.
그리고 인정한다면, 저녁 7시에 제 집으로 오세요.”
그날 오후, 그녀는 내 집 마당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눈이 내리고 있었다.
“이사장님,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나는 담담하게 담배를 꺼내 물었다.
“좋아요. 대신 1년 동안 내 곁에서 일하세요.
당신의 진심을 그 시간 동안 보여주세요.”
그녀는 울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이후, 내 집에는 또 한 명의 사람이 머물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봄이 왔다.
잔디가 올라오고, 들판에는 생기가 돌았다.
경찰 과장은 내 곁에서 퇴근하면 일했다.
언뜻 보면 친구 같고, 또 한편으로는 나의 그림자 같았다.
서로의 삶에 스며들며, 이상한 평온이 찾아왔다.
그녀는 일에 몰두했고, 나 역시 내 세계를 넓혀갔다.
K광역시의 사채와 조폭들의 흐름을 조사시키며
점점 더 큰 판을 그리고 있었다.
그녀는 내 약속 하나만 믿고,
모든 정보를 모아왔다.
나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내 기반을 다져갔다.
서장들과의 식사 자리가 이어졌고,
그들은 내 뜻을 이해했다.
돈의 의미, 권력의 무게를 그들도 알고 있었다.
6월, 장마가 시작되었다.
젖소가 사라진 축사 자리에, 바람만이 불었다.
집 세 채만이 허허벌판에 남아 있었다.
나, 도우미, 그리고 성민집이다.
이제 나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발을 디뎠다.
처음엔 우연이었고, 나중엔 선택이 되었다.
세상은 그렇게 나를 사채의 길로 이끌었다.
테라스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생각했다.
눈이 내리던 그날 이후,
내가 기억하는 사형당하기전까지의 일들을....
16살 때
한문이라든지, 영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었다.
한국 정치사 경제 그런것들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 대통령은.....
올초부터 건설사에서 계속 접촉이 들어온다.
돈버는 것은 주식, 부동산,정기예금이 대중적이고 사채는 편법이다.
내안의 생각들은 아마도 나는 전생에 큰 사채업자인 것 같다.
꿈속의 이야기들을 꺼내는 나도 한심하다.
https://www.youtube.com/@%EA%B7%B9%ED%95%9C%EC%83%9D%ED%99%9C
https://youtu.be/xMb-NQjF46Y?si=3eUGRTgDI6gDMFOw
https://youtu.be/I9UxnvzkJgA?si=gF1eme1jgEze1C_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