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람 구경

by 박재옥 시인


세상 듬직하던 돌 할아버지 떠나신 뒤에도

중세 유물처럼 삐걱거리는 정미소를 버리지 못하시는 꽃 할머니


팔 부 능선 넘은 저승 가까운 나이에도

등 굽은 정미소에 나와서 일하는 이유는 딱 하나


귀신 말고 사람 구경이나 할려고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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