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벼르다가 그의 시골집에 찾아갔지만
주인 없는 텅 빈 마당
마당 한가운데 놓인 크나큰 부재의 바윗덩어리
마당 가 정자에 앉아서
계곡 물소리만 흘러넘치도록 듣다가 돌아왔다
청아하다!
잡힐 듯 손에 잡히지 않는 인연의 끈마저도
불통의 귀를 씻고 내 안에 칩거하는 동안
빈집의 주인은 계곡 물소리였으니
이번에 '마음보다 먼저 핀 꽃' 제3 시집을 시산맥 출판사에서 출간했습니다. 시 52편과 에세이 '80년대에서 온 편지'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글을 통해 사랑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