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꽃 피는 손

by 박재옥 시인


시골 중국집에서 꽃 피는 손을 보았다

주인아저씨는 주방에서 음식 만들어 내놓고

밀려드는 주문을 혼자서 감당하는 주인아주머니

짜장 짬뽕 탕수육 그릇이 쉼 없이 들고나는 사이

손은 마술 부리듯 척척 처리하고 있었다


아무도 노고를 대신할 수 없는 손

쇠를 녹여 금을 만드는 연금술 같다

감당해야 하는 생활의 행간에서

저리 바쁜 손들이 꽃으로 피는구나

열심히 사는 손이 꽃이었구나

마술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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