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중국집에서 꽃 피는 손을 보았다
주인아저씨는 주방에서 음식 만들어 내놓고
밀려드는 주문을 혼자서 감당하는 주인아주머니
짜장 짬뽕 탕수육 그릇이 쉼 없이 들고나는 사이
손은 마술 부리듯 척척 처리하고 있었다
아무도 노고를 대신할 수 없는 손
쇠를 녹여 금을 만드는 연금술 같다
감당해야 하는 생활의 행간에서
저리 바쁜 손들이 꽃으로 피는구나
열심히 사는 손이 꽃이었구나
마술이었구나
이번에 '마음보다 먼저 핀 꽃' 제3 시집을 시산맥 출판사에서 출간했습니다. 시 52편과 에세이 '80년대에서 온 편지'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글을 통해 사랑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