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을의 심장

by 박재옥 시인


옷깃에 묻어 들어온 단풍나무 잎

낚싯바늘에 걸려든 참붕어처럼 파닥거린다


이 무슨 가을의 횡재인가 하고

유심히 살펴보니


아직도 상큼한 나무의 살냄새 풍기고

잎맥을 따라서 실핏줄 지류 촘촘히 흐르고

나무가 흥얼거리던 바람의 노래 들려온다


잎사귀 한 잎으로도

가을을 온전히 들여놓고 있다


너무 선명한 붉은 가을의 심장 뛰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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