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순대

by 박재옥

순대라고 쓰고 희망이라고 읽는다


어렵사리 공부하던 시절

딸아이의 눈 밝히는 영혼 음식이었던


피곤에 젖은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자기 속을 뒤집어 가장 깨끗한 것으로 채운

순대 사 들고 집에 들어가면

어둡던 눈망울이 초롱초롱 빛나곤 했다


아빠, 참 이상하게도

순대를 먹으면 다시 힘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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