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칼국수

앞이 안 보일 때

by 무궁화

갑자기 앞이 안 보일 때는

약도 먹고

눈에 약도 넣고

눈에 바르기도 한


그런데 내 마음이 아플 때는

약도 없고

바를 수도 없고

병원도 갈 수가 없다


그 누구도 원망할 수 없어

가슴을 천천히

쓰다듬어

다독거려 준다


조금씩 조금씩

가슴에서 뛰는 북소리가

가라앉는다


어느새

아픔이 사라져

감사의 기도로

희망을 품는다

조금 더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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