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어리석을 정도로 착한 사람이다. 그 착함이 타인의 욕심을 채우는 데 이용된 때도 많았다. 하지만 카페는 나를 악하게 이용하지도 배신하지도 않았다. 다만 게으름을 피우거나 악한 마음을 품으면 그 대가는 확실히 되돌려주었다.
"주인의 몸이 고달플수록 손님들은 만족해하십니다."
티브이에 방송되었던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어느 돈가스집 사장님의 말이다.
항상 손님을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고 변화해야 한다.
우리는 살면서 절대 같은 맛의 커피를 맛볼 수 없다. 그날의 날씨, 온도, 습도, 원두의 상태, 물 온도, 물줄기, 원두의 분쇄도 등 커피 한 잔을 내리는 3분 남짓한 시간 동안 발생하는 무수히 많은 변수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그중 제일 큰 변수는 커피 내리는 자의 마음가짐이라 말하고 싶다. 고객에게 판매하는 커피는 지금까지 내린 커피 중에 가장 정성을 다해 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