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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봄

by 김바다

환하게 웃음을 피우는 벚꽃나무 아래서

당신은 가만히 내 손을 잡더니

검지 손가락으로 손바닥에 뭔가를 그렸다.

나는 글인지 그림인지 모르지만 웃음이 나왔고,

그 웃음은 벚꽃 향기와 함께 찌르르하며 가슴으로 흘렀다.


전율이라는 말을 처음 몸으로 가르쳐준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이맘때쯤,

아직 의미도 모른 채 흩날리는 꽃잎이 불러오는 마음에 새긴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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