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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봄
by
김바다
Apr 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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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음을 피우는 벚꽃나무 아래서
당신은 가만히 내 손을 잡더니
검지 손가락으로 손바닥에 뭔가를 그렸다.
나는 글인지 그림인지 모르지만 웃음이 나왔고,
그 웃음은 벚꽃 향기와 함께 찌르르하며 가슴으로 흘렀다.
전율이라는 말을 처음 몸으로 가르쳐준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이맘때쯤,
아직 의미도 모른 채 흩날리는 꽃잎이 불러오는
마음에 새긴 문장들.
#손바닥 #기억 #벚꽃 #손가락 #꽃잎 #전율 #마음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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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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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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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지구수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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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붉은색 옷을 입고 간다
저자
따뜻한 교감을 사랑합니다. 詩도 쓰고 산문도 씁니다. 풀을 바라보려면 허리를 굽혀야 하고, 별을 바라보려면 세상의 불빛을 낮춰야 합니다. 김윤삼을 김바다 필명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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