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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프 설혜씨와 함께 하는 박조김비 부부의 추석맞이 제주여행 둘째날- 올레

by 박조건형

베프 설혜씨와 함께 하는 박조김비 부부의 추석맞이 제주여행 둘째날- 올레길 11코스(모슬포항쪽 하모제주 올레안내소 —> 무릉외갓집)


22시에 잠을 청했으나, 짝지는 바로 골아 떨어졌지만 나는 아까 올레길 다녀온 후 1시간 30분 정도 자서 그런지 잠이 바로 오지 않아 호텔 케니 지하에 내려와 후기를 쓴다.


아침 9시에 숙소를 나와 올레 11코스 출발점까지 걸어서 10분정도 걸렸다. 모슬포항 쪽에 있는 하모제주 올레안내소에서 인증샷을 찍고 출발. 수첩이 따로 없는 관계로 출발지점 도장을 손등에 찍었다.


쭉 평지를 걷다가 모슬봉에 진입하면서 짝지도 나도 스틱을 꺼내 폈다. 모슬봉에는 공동묘지가 많아서 성묘온 가족들이 많이 보였다. 5km지점에서 잠시 쉬고, 쭈욱걷다가 신평 사거리에 있는 세븐일레븐에서 두번째 휴식. 많이 지쳐 있는 상태라 오래 쉬었다.중간에 걸으면서 편의점 나오면 얼음컵에 콜라(꼭 코카콜라여야 함. 펩시 안 좋아함)를 마실 생각을 했다. 500mm 두개면 족할줄 알았는데, 총 4개를 사서 짝지와 같이 마셨다. 설혜씨는 그냥 물마심. 4개나 마실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1.5L 짜리를 사서 마실걸. 그렇게 많이 마실줄 알았나…. 갈증을 해결하고 나서 편의점에서 간단히 점심 해결. 그리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길고양이도 편의점 사장님이 먹이를 줘서 그런지 잘 따랐다. 그래서 50분이상 쉰 것 같다.


다시 출발. 신평리에서 신평 곶자왈로 입장. 입구에 파란색 문 기둥이 있는데,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4km정도 아주 길게 걸었는데, 나중에 나오는길에 보니 무릉곶자왈이 제주에서 가장 긴 곶자왈이기도 하고, 제 9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숲길 부문 우수상을 받은 곶자왈이라고 했다. 자연에 큰 흥미가 없는 나로써는 숲을 좋아하는 설혜씨와 프로감탄러인 짝지와는 달리 그냥 숲이구나 하고 걸었다. 그래도 그런 숲길을 4km이상 걸은 적은 처음인것 같아 내게도 이색적인 경험이기는 했다. 숲 중간중간 햇볕이 뚫고 떨어지는 장면들은 인상적이긴 했다.


2/3 지점까지 잘 걷던 설혜씨는 이렇게 길게 평지를 걸은적이 드물어서 그런지 발바닥이 화끈 거린다고 해서 그때부터 스틱을 꺼내 들었다. 17.3km 거리를 대략 6시간 정도 걸려 걸은 것 같다(중간에 휴식 시간 포함)


폐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무룽외갓집에서 마무리 인증샷을 찍고 버스정류장에 와서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가 자주 안다니는 것 같아 두군데 택시회사에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를 않았다. 휴식엔 눕는게 최고야 라는 생각으로 짝지가 챙기라고 한 큰 돗자리를 펴서 동네 주민처럼 누워있기도 하고 버스가 온다는 소리에 얼릉 돗자리를 다시 접어 대기하기도 했다. 버스가 오는 줄 알았는데, 핸드폰 표시에서 갑자기 버스가 사라짐. 아마 노선 끝에 도착하고 다시 운행하기 까지 쉬는 것 같았다. 우리보다 늦게 도착한 올레 11코스를 걸으신 여성 세분은 운좋게 그 버스정류장에서 택시를 잡아서 일찍 떠나버리시고 우리는 하염없이 기다렸다. 뭐 급한게 없으니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도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한시간 반정도 걸려 드디어 버스가 도착하고, 우리만 탄 버스에 셋이 창가에 나란히 앉았다. 6시간 걸려 걸었던 거리를 버스는 25분만에 출발지에 도착했다.


추석당일 저녁이라 눈에 보이는대로 저녁을 해결하자고 했는데, 버스 내린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두루치기집 발견. 가성비 값, 맛있고, 감귤 막걸리도 맛있었다.


숙소에 돌아와 각자의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나는 샤워하고 잠을 자고 일어나서 짝지와 나솔사계를 봤다. 출현한 남자들이 다들 너무 밍기적 거리고, 여성들이 먼저 표현하고 다가와야 자신의 마음을 정하겠다는 식으로 행동해서 사랑을 감당하며 사랑할줄 모르는구나 싶어 답답했다.


내일은 중간에 비가 온다고는 하지만, 많이는 내리지는 않는 것 같아 편의점에서 얇은 우의를 사서 입고 올레12코스를 걷기로 했다. 함께 걷는 두분 중 힘든 분이 있다면 올레12코스 걷다가 말아도 좋고, 다 걸어도 좋다. 그냥 이들과 함께하는 것은 다 좋다.


1층 카운터의 호텔직원은 지하를 23시 30분에서 24시까지 쓸수 있다 했는데….책이나 읽다가 잠오면 올라가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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