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시즌2
덩치스 4인방(그림일기)
우리집에서 네번째 어곡 영화제가 열렸다. 설혜씨와 지애누나는 집에서 삶은 옥수수와 멜론, 천도복숭아를 챙겨와 집에 짐을 내려놓고 네명 모두 큰 우산 하나씩 챙겨 집 밑에 있는 콩국수 맛집에 걸어 내려갔다.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네명이 화면에 꽉차는게 아닌가. 재미있는 그림이라 설혜씨가 사진을 한장 찍고 내 키가 네명중에서 제일 작은줄 처음 알았다. 고고윤산 친구들중에 이렇게 네명이 덩치와 키가 있어서 내가 ‘덩치스’라고 이름지었다. 다들 어디가면 여자치고 큰 키라 신경도 쓰이는데, 덩치스 중에 있으면 자신이 그렇게 커보이지 않아 많이 편하다는 설혜씨와 지애누나. 다들 콩국수 맛집 인정해 주셨고, 집으로 올라와 영화를 봤다. 호불호가 있는 영화라 중간에 조는 분이 있어 영화를 잠시 정지해놓고 삶아온 옥수를 먹었다. 그리고, 냉동딸기를 녹혀 우유랑 믹스한 딸기우유도 하나씩 대접. 비싼 멜론인지라 1인 1접시 멜론도 먹었다. 작년처럼 9월에 바다에 놀러가기로 날짜도 정했다. 내가 사랑하는 덩치스 멤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