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시즌2
새사람이 들어오고 헌사람은 나갔다(그림일기)
신입 이주임이 온지 일주일이 되었다. 나랑 정말 안 맞던 김대리는 나갔고 어제 회사 마지막 전체 회식을 했다. 사람은 척을 두고 지내는게 아니라고 하지만, 권주임은 술취해서 나보고 김대리랑 화해하라고 했지만 마음에도 없는말을 하면 내 얼굴에 진심이 안 담기고 그러면 상대방도 그걸 느끼기에 안하는게 나았다. 어느 정도 기본이 되 있는 친구라야 화해도 하고 나가서 잘 하라고 빌었겠지만 그러지 못한 친구였다. 과거에도 여러번 싸우고 나서 내가 먼저 늘 말을 걸고 미안하다고 말해봤지만, 바뀌는건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천상천하 유아독존 빌런이라고 말하던 영업부장님에게 술자리에서 사과를 드렸다. 직접적으로 부딪힌 일은 없지만, 거래처에서 나는 말많은 사람이라고 찍혀 있었는데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한참을 영업부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차가운 사람인줄 알았는데 이야기를 나눠보니 말도 조곤조곤 부드럽게 하시는 분 이었다. 영업부장님이 회사 발주 넣는 방식은 앞으로도 바뀌진 않겠지만, 내가 궂이 그를 그렇게 미워하는 마음은 과거처럼 크지는 않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