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시즌3
우리회사 동료들(그림일기)
이제야 현장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한팀, 동료라는 느낌이 든다. 내가 이 회사 다닌지 4년만에 처음 느끼는 감정이다. 핵심 빌런 한명이 스스로 나간 이후에 그 빌런과 한팀으로 세명이 빌런이던 사람들이 이제는 그렇게 빌런짓을 하지 않는다. 이 사진을 찍어준 김민서 주임까지 여섯명이 한팀이라는 느낌. 민서씨(25살)와는 다들 15살에서 30살까지 차이가 나지만, 다들 존댓말을 써주는 것도 맘에 든다. 들어온지 50일밖에 안된 이주임도 표정이 없고 무뚝뚝해서 그렇지 스스로 자기일을 찾아서 하고 성실한 친구라 감사하다. 전주임 형님과는 한판 다투긴 했지만, 그건 거리감 조정을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지금은 어느정도 거리감을 두고 서로 적응하고 있다. 바쁜 날에도 서로 일을 찾아서 부지런히 움직이니 일이 척척척 진행되고 일도 빨리 끝난다. 이제 다섯사람이 진짜 동료라는 느낌이 든다. 핵심빌런이 있었던 3년 8개월정도를 잘 버티니 이런 날도 오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