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의 어느 풍경(30일드로잉 시즌 1-20)
어버이날의 어느 풍경이다. 회사마치고 나는 부산 사직동 할머니댁에 혼자 갔고, 엄마는 동생 차를 타고 갔다.(엄마랑 동생은 같이 산다) 내가 먼저 들렀는데, 할머니가 오전에 장 보시다 넘어져서 여기저기 찰과상 입술 딱지 자국이 있었다. 나는 6:10분 도착, 동생 엄미 6:20분 도착해서 병원을 알아보니 문을 다 닫는 시간이었다. 결국 약국을 다녀왔다. 진통제와 멍든데 바르는 문지르는 파스를 사왔다. 할머니가 소화하기엔 알약의 크기가 커서 그런지 처음엔 겨우 삼키셨는데, 그래도 통증이 있다고 하셔서 두번째 알약을 삼키는데 삼키지를 못하셨다. 결국 그것보다 더 작은 진통제 알약이 없아 싶어 다시 약국으로 갔다. 의사 선생님이 젊은 분 이었는데 상황을 설명하니 친절히 설명해 주시면서 시럽형 아이 용 진통제를 골라주셨다. 어린이용이라 세포식 먹어야 한다고 하셨다.
저녁은 백종원 홍콩반점에서 배달해 먹었다. 음식을 다먹고 음식물 쓰레기를 가위로 쪼사서 두번에 나누어 변기에 버렸다. 할머니 집에서는 할머니 법을 따라야지. 나는 설겆이를 했다
엄마랑은 상성이 좀 맞는 거 같은데 동생이랑은 너무 안 맞는 거 같다. 동생이 짜증을 자주 내사서 참다참다 한마디 하긴 했다. 할머니가 귀가 잘 안들리시니 답답할때가 있긴 하지만, 그게 그렇게 짜증낼 일인가. 원가족은 분기별로 생일, 가족행사 같은 날에만 보는게 좋은 거 같다.
다음날 오전에 엄마랑 동생이 할머니랑 정형외과에 가보기로 했는데, 진통제 효과인지 괜찮아져서 인지 할머니가 괜찮다고 해서 병원에는 안갔다고 했다. 그래도 시간내어 할머니댁에 들린 동생에게 수고 했다고 고맙다고 문자했다.(상성이 안맞는건 안 맞는거고 고마운 건 고맙다고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