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독후감 쓰기: 사랑의 기술 (The Art of Loving)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사랑은 피나게 노력하는 것 이라는 점이다. 얼핏 이 책의 한글판 제목만 보면 "사랑을 잘 하는 법"을 기술적으로 알려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다. 이 책의 오리지널 제목은 "The Art of Loving"이고 여기서 "Art"의 사전적 의미는 "a skill at doing a specified thing, typically one acquired through practice"이다. 즉, 이 책은 사랑은 노력과 연습을 통해 연마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정의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와 어떻게 연마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나는 10대 때부터 사랑에 관심이 생겼던 것 같다. 로맨스 영화나 드라마, 소설을 보면서 내 이상형을 꿈꿨고 내가 만약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이런 모습일까를 마치 영화의 한 장면과 겹쳐서 상상했다. 친구들이랑 서로 이상형이 누군지 얘기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몇 시간동안 수다를 떨곤 했다. 이미 연애를 해본 친구들한테는 "처음 남자친구 봤을 때 진짜 종소리가 들렸어? 첫 키스할때 진짜 딸기맛이 나?" 등 말도안되는 질문을 던졌고 그 친구들을 그 질문을 아주 진지하게 대답해주었다. 간혹 종소리가 들렸다 또는 딸기맛이 났다고 대답한 친구들도 있었다.
나이를 먹으면서 연애 또는 사랑에 대한 현실감이 어느정도 생기긴 했지만 나는 항상 내가 사랑 받는 것에 집중했고 사랑하는 감정을 내가 원하는 것을 소유하거나 성취했을 때의 만족감과 착각할 때가 많았다. 내가 만들어 놓은 틀에 가장 가까운 사람 또는 맞춰질 수 있는 사람이어야만 했고 주로 평가하고 지켜보기만 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내가 하던 연애나 맺은 관계들은 대부분 속 빈 강정같았다.
나는 처음으로 성숙한 사랑의 관계(이성간의 사랑)를 맺은 후 사랑에는 끝없는 피나는 노력이 따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동안 사랑의 환상과 착각 속에서 살아온 이십년의 세월이 아까웠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일찍 깨달을수록 더 알차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