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한숨이 나오는 한 주.
내가 이번 한 주 동안 무엇을 하며 보내야
'성공적인' 한 주를 보낼 수 있을까?
매주 월요일 아침, 위의 질문을 떠올린다.
그리고 종이에 직접 손으로 써 본다.
새로운 한 주를 살아나갈 사람으로서, 나쁘지 않은 루틴이다.
오늘도 같았다.
아침에, 학교에서. 내가 뭘 하면 좋을지를 고민했다.
그런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사람은 진짜 살던 대로 사는가 보다. 특별히 추가된 게 거의 없다.
[ ] 아침(학교 가기 전)에 운동하기 -> 턱걸이 17개 목표
[ ] 아침(학교 가기 전)에 학교 사람들을 위한 기도 5분 하기.
[ ] 월, 수, 금 브런치 글쓰기.
[ ] 매일 포토 에세이 작성하기.
[ ] 클래스 101의 글쓰기 강의 다 듣고 정리하기.
[ ] 읽고 있는 두 책 완독하기(정의란 무엇인가, 버샤(난민 문제에 관한 소설)).
등등.
거의 지난주에 썼던 것과 다를 게 없다.
지난주와 아주 조금 달라진 점이라면, 운동의 목표라거나, 클래스 101 정도... 아, 지난주에는 챗GPT 공부하기도 있었으니까 오히려 이번 주 목표가 줄었을지도..?
그런데 뭔가.
지난주와 달라진 게 없다는 사실에,
지난주보다 나은 게 없어 보이는 듯한 현실에,
그리고 지난주와 똑같은 목표들을 들고 있으면서도
내 일상은 더 편해지거나 나아지지 않는 것 같다는 마음에.
살짝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정말 가끔, 그렇다.
그 한숨은 스스로를 향한 실망과,
앞으로 살아갈 한 주의 걱정이 담긴 한숨이다.
음......
하지만 괜찮다.
아니, 괜찮을 것이다.
나는 이미 알고 있다. 한 주가 괜찮든 괜찮지 않든, 아무튼 나는 결국 그 한 주를 이겨낼 것이고, 아무튼 결국 생존에 성공할 것이며, 살아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아주 조금의 성장을 거둘 거라는 분명한 사실을.
나는 안다.
그렇기에 가끔은 한숨을 뱉으면서도, 가끔은 그 사실을 떠올린다.
내게 이미 주어져 있는 것을 외면하지 않고 상기할 때마다, 나는 다시 한숨 나오는 한 주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 성공적인 것과 실망스러운 것은 나름 공존하는 것이라서, 내가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일상이 달라진다.
앞으로 한 주 동안, 실망스러운 한 주보다는
그나마 성공하는 한 주가 되기를 소망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