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 Queensberry Street North Melbourne
호주에서 지낼 때 처음으로 뭔가 모르는 사람들하고 같이하는 원데이 클래스 같은 걸 해보고 싶어서
처음으로 원데이 클래스로 그림을 그리는 수업을 예약 한 날이 있었다.
예약한 날 이곳을 찾아갔더니 1층엔 카페 2층엔 갤러리 전시 및 예술작품을 팔고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커피바 가 보이고 바리스타에게 그림수업을 하로 왔다고 말했더니
아직 수업준비가 덜됬다며 잠시 앉아서 기다려달라고 했고
커피도 1잔 무료로 마실 수 있다고 해서 공짜로 커피를 홀짝이면서 바에 앉았다.
좀 있다 보니 한 여자직원분이 와서 따라오라고 말해주셔서 따라갔더니
1층 뒷마당 쪽으로 나가면 야외에 큰 공간이 있었는데
그림 클래스는 그 뒷마당에서 진행됐었고
일자로 긴 테이블에 20명 정도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그림판넬과 의자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분들은 여자분들 남자분들 나이대도 굉장히 다양했다.
그림수업은 사실 나에게는 많이 어려웠는데 100%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했기 때문에
영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술이 집중이 안되고 미술을 집중하자니 계속 뭔가 말하는 영어를 신경 쓰게 돼서
더욱 집중을 못했던 이유도 있는 것 같다.
특히 나는 그림을 그릴 때마다 색칠하는 부분에서 그림을 망쳤었기 때문에 색칠하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그림수업에서 그려야 하는 작품은 물감으로 채색을 해야만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졌었다.
그림은 내가 앉아있던 장소에서 바로 카페로 다시 들어가는 문을 바라보면 보이는 장소를 그렸고
내가 그렸던 카페그림들 중 유일하게 카페 내부가 아니라 카페 밖 야외 테라스 쪽을 그린 그림이었다.
지금 드는 생각은 그때 좀 더 자신 있게 사람들과 그림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했던 아쉬움.
지금 생각해 보면 다시는 내 인생에 없을 수도 있을 도전 이었을 텐데 싶은 마음
살던 곳에서는 꽤 먼 거리에 속했던 카페였기 때문에 클래스를 했던 그날 외에는
다시 그 카페를 가진 못했었지만 알고 보니
뒷마당 테라스에선 그림 외에도 여러 클래스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었다.
언젠간 다시 멜버른을 가게 된다면 그때 꼭 다시 여기서 열리는 여러 수업에 참여하고 싶다.
그때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좀 더 자신감 있게 수업에 참여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