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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멜버른카페 - kines

11 Hope St, Brunswick VIC

by 뚱요
kines coffee

멜버른 도심 에는 트램이라고 해서 한국의 버스 같은 대중교통 이 있다.

이 트램을 타고 20분 정도 가다 보면 Brunswick이라는 이름의 거리 그리고

주택가 사이에 위치해 있는 kines라는 카페가 있다.


내가 다니던 카페 중에서는 꽤 먼 거리에 속해있던 곳이었어서

자주 가지는 못했지만 이곳의 자유로운 느낌을 좋아해서 가끔 멀리 나가고 싶을 때 찾아가곤 했다.


지상 주차장 같은 곳을 가게로 만들어났기 때문에

처음 방문 하는 사람들은 꽤 나 헤맬 수 있다. 왜냐면 나 또한 2번이나 이곳을 지나쳤었기 때문..

가게 내부로 들어가면 꽤 넓은 편인데 가게 안쪽에선 커피원두를 직접 로스팅하기 때문에

로스팅하는 기계 들과 로스팅하는 모습들도 같이 볼 수 있어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더 흥미로운 장소 가 될 수 있다.


건물 겉과 밖 모두 벽돌로 인테리어 되어있어서 그림 그릴 때

많은 벽돌을 다 그리면서 살짝 중간에 포기할까 말까 하면서 그렸던 이곳.

가게 중앙에 놓인 LP기계로 직원들이 중간중간 원하는 노래를 틀어주기 때문에 노래맛집이기도 하고

이 카페의 신기했던 점은 메뉴 중에 김치 토스트가 있다는 점이었는데 맛은 표현하자면

물로 씻은듯한 애매한 김치를 치즈와 식빵 안에 넣어서 구운 토스트 맛?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김치를 직접 만든다고 말하던 호주직원의 미소는 좋았으나 맛은 한국인들에겐

조금 실망스러워서 그 김치를 구매하진 않았다.

계산할 때 계산대에 kines의 문구가 새겨진 스티커를 공짜로 나눔 하고 있어서 그냥 가져와도 되는데

멜버른의 카페들은 자기들의 시그니쳐를 넣은 스티커를 만들어놓고 가져갈 수 있게 하는 곳들이 많기 때문에

기념품처럼 챙겨서 모아두고 나중에 보면 꽤 뿌듯한 마음이 나도 모르게 생긴다.

뭔가 도장 깨기 한 느낌?


이곳 원두는 wood and co coffee를 사용하고 있었고 안쪽에서 직접 로스팅을 하고 있어서

좀 더 커피 향이 다른 카페들보다 진하게 풍겼던 곳.

아직 이 카페의 스티커를 내 지갑에 붙이고 다닐 정도로 꽤 기억에 남는 곳이었다.

아직도 김치 토스트 판매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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