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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로 영감을 만들다

4-6미라클모닝 : 창작자의 책장 속 괴물 이야기

by 윤채



창작자의 언어,

판타지&괴물




늦봄의 바람이 살랑거리는 날, 책장을 정리하다가 잠시 멈췄다.



<근대 괴물 사기극>, <괴물도감(서양 편, 동양 편)>, <신령한 동식물사록> 같은 책들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괴물 혹은 신령은 어릴 적부터 무척이나 흥미로운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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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아직도 새것인 <근대 괴물 사기극>, <괴물도감(서양 편, 동양 편)>, <신령한 동식물사록>의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너무도 오래된 세계의 것이다.



요괴, 신수, 잊힌 생명들. 어릴 적엔 그런 존재들에 관심 있으면서도 무서워서 밤이면 책으로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그 두려움마저 매혹적으로 느껴진다.



어린 시절 나는 어둠 속에선 괴물 관련 이야기를 잘 못 보곤 했다. 하지만 창작을 시작한 이후, 괴물은 밤에도 상상력에 살을 입히는 존재가 되었다.



인간의 언어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괴이함, 시대와 문화 속에 스며든 상징과 은유들. 이제 그들은 나의 이야기 속에서 조연처럼 등장해 세계를 비틀고 독자에게 은밀한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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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쏟아내는 정보의 파도 속에서도, 나는 여전히 종이책에서 상상의 불씨를 찾는다. 디지털 이미지나 오픈 리소스에서는 좀처럼 건져 올릴 수 없는 결. 다행히도 나는 내 손으로 고른 책들을 곁에 두고 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림 하나, 문장 하나가 기묘하게 살아난다. 거기엔 알고리즘으론 구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 불완전한 인간성, 그리고 나만의 시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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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괴물을 좋아하는 나는 단순히 괴물이 무섭지 않아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야말로 인간의 상상력에 가장 가까운 존재라 생각한다. 그 낯설고도 낯익은 이름을 다시 불러보며, 나는 또 한 편의 새로운 이야기를 꿈꾼다.





4-6

● 나쁜 카드를 가지고 태어날 수는 있지만 우리에겐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선택과 힘이 있다. -조니 킴

성공이란, 밑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얼마나 높이 튀어 오르는지에 달려 있다. -조지 S. 패튼

●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서 있지는 않다는 걸 기억하라." -위대한 게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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