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결코 선하지 않다. 영악하고 때론 교활하며 지능적이다. 부모들이여, 내 아이에 대해 내가 품고 있는 믿음을 점검해 보시길! 과연 타인도 내 아이를 나처럼 바라봐 줄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으리라.
매력적인 아이로 길러라! (조던 피터슨) 내 아이를 매력적인 아이로 키워야 한다. 아이의 현재, 아이의 성장, 아이의 미래를 염려한다면, 이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것은 내 아이에게도근본적으로 이익이 된다. 매력적인 아이가 된다는 것은 주변으로부터 더 많은 격려와 응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된다는 이야기다. 협력하고 싶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친구이자 귀엽고 애착이 가는 아이가 되는 일이다.
아이는 자주 실수하고 자주 도덕의 테두리를 벗어나며 심지어 때론 못되게 행동한다.
내 아이가 싫어지거나 미워질 때가 있었는가? 이것, 지극히 정상이다. 나 역시 내 아이가 끔찍하게 싫어질 때가 있었다. 이유 없이 찡얼대거나 잘못된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거나 물건을 망가뜨리면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는다. 이 녀석을 어떻게 하지, 전전긍긍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딸애들이 어렸을 때 나는 내 안의 악마성을 경험했다. 내 안에 이런 본성이 있었는가? 나 스스로 놀란 적이 수 차례다. 내 딸이지만 세게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심정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때마다 이를 악 물고 나의 악마성을 짓눌러야 했다.
참자, 참자, 참자.
그런데, 나 스스로 참는 것으로 그치면 안 되는 때가 있다. 아이의 행동은 바로잡혀야 한다. 이 아이, 바깥으로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제 힘으로 서서 세상에서 살아나가야 할 때가 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회에 받아들여질 만한 인간, 존중받을 사람, 향기를 품은 자로 성장시켜야 할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
나 자신마저 내 자식이 싫은데 내 아이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타인은 내 아이를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집안에서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아이는 집밖에 나가도 마찬가지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에서 더 잘 샌다. 버릇없고, 예의없고 눈치 없으며 공중도덕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아이들, 타인에게는 지옥이다. 그런 아이들은 마주치고 싶지 않고 그런 아이가 있는 자리라면 얼른 벗어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내 아이가 타인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어떻게 비춰지는 아이인지 곰곰이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예의범절, 도덕, 겸손함, 성실성 등을 가지고 태어나는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훈육되고 훈련되어야 생기는 것들이다.
자율성을 존중해야 창의성이 생기지! ??
천만에 말씀. 그건 헛소리다. 우리 아이들, 우리의 기대 만큼 창의적이지 않다. 그런 아이들이란 어느 공동체나 극소수다. 더구나 창의성이란 엄격한 훈련과 학습을 통해 배태된다. 마냥 자율을 주고 야단도 치지 않고 엄격하게 가르치지 않는 것은 그저 이 사회 어디에서든 외면받고 외톨이가 될 만한 천박한 인간으로 만드는 지름길일 뿐이다.
그러니, 아이들의 잘못을, 아이들의 버릇없는 행동을 바로잡아 주어라.
내 아이를 가르치는 것, 잘못을 바로잡아 주는 일, 쉽지 않다. 여기에도 훈련이 필요하다. 아이만 배워야 하는 게 아니다. 부모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부모 역시 훈련 받아야 한다. 어떤 것이 더 나은 훈육 태도인지 실험하고 부딪히고 실패해 봐야 한다. 그래야 더 나은 부모로 성장할 수 있다.
좋은 부모,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것
이 세상 어디에서든, 내가 없는 장소에서도 관심을 받고 칭찬 듣는 아이가 되어야 한다. 내 아이, 매력적인 아이로 길러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나를 위해서도,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 사회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응석받이로 기른다면, 어디에서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외톨이가 되며 사회부적응자가 될 수 있다. 이것은 절대 겁을 주려는 게 아니다.
누가 보더라도 매력적인 아이라면, 그 아이를 믿고 세상 바깥으로 내보낼 수 있다. 그 아이는 누구에게도 친화적일 테고, 기분좋은 인상을 풍기는 아이일 테니까. 그런 아이라면, 어려움에 처해도 주변에 도와줄 이가 있고 동시에 스스로 그 어려움을 헤쳐나갈 무기를 장착하고 있다. 성실성과 겸손, 매너와 예의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덕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