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머씨처럼

하루 종일 Torrey Pine

by sojin

난 독서를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한다면, 지금 현재로는 독서를 즐기고 있지는 않다.


나의 독서량은 정확히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는데,

어릴 때엔 그래도 읽고 또 읽고, 방학이면 하루 몇 시간씩 책 속에 있었다(ABE전집을 아시는지?),

중고등학교 때에도 하루 일과를 마칠 때쯤 잠들기 전에 이 책 저책 읽는 게 즐거운 일이었는데,

결혼 육아 직장생활 이 모든 것에 치여 지내고부터는 영 책 읽는 즐거움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직도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

그가 쓴 '향수'와 '좀머 씨 이야기'.

너무 오래 전에 읽어서 그 내용마저 희미하지만, 난 여전히 그 두 책 모두 너무 좋다.

(같은 작가라고 절대 느낄 수 없는 두 책, 그래서 그가 더 매력적이다.)


좀머씨 이야기에서 그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사실 아직도 난 잘 모른다.

하지만 그 책은 너무나도 강렬했고,

난 그 책처럼, 늘 초록빛이 가득한 숲에서 걷고 있다.


좀머씨,

쉴 새 없이 목적도 이유도 없이 걷기만 하는 그가 참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좀머씨가 나다.

오늘은 내가 좀머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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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출발지 힐튼 라호야- 앞마당이 Torrey Pine Golf- South Course. South Course에서 라운딩도 꼭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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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rey PIne Golf장을 바라보면서 북쪽으로 걷다보면 Torry Pine Lodge가 나온다. 벽돌을 휘어서 간판 만들 생각을 하다니, 별게 다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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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rey Pine Golf장을 나와서 이런 길들을 걸어가면, 바로 Torrey Pine State Park와 연결된다. 멀리 torrey pine golf이보임.

예쁠게 하나 없는데 왜 이리 예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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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 Torrey Pine SP, 아, 볼 때마다 왜 예쁜 꽃들이 이렇게나 많이...
너무 예뻐서 큰 사진으로 안 할 수가 없는 꽃- 난 십 대에도 이렇게 꽃이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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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rey Pine Beach를 한참 걸었다. 오늘은 바위가 무지개색~ 제주도 갈 때면 1 오름 1 바다를 실천하는데, Torrey pine SP는 다 산과 바다를 다 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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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asquito Lagoon- 이쪽으로 도보로 완주하기는 처음, 역시 찬찬히 걸어야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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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asquito Lagoon을 끼고 집에 가는 길. 저기 Bird Rock 카페는 보기보다 경치가 좋다.커피도 괜찮다. 그 카페 바로 앞 라군. 카페에서는 멀리 바다까지 보인다
다른 lagoon처럼 trail이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이 지점 이후로는 고속도로 밑을 지나야 한다. 멋진 것을 많이 봤으니, 좀 별로인 지점도 참고 가야지~흐린날 예쁜 연두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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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처음 왔을때 일주일 머물렀던 더블트리~ 예전에 살았던 우리집 같다. 회사가 있는 곳도 꼭 예쁜 동네같다. 커피집이 문을 닫았네. 여름날밤 산책길이 기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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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제일 아늑한 느낌의 스타벅스, 저기 참 많이 앉아 있었는데 벌써 아득히 먼 옛날 같네. 그리고 동네길을 구비구비 걸어서 집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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