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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앤올룹슨과 페라리, 베오사운드 익스플로러 페라리

페라리의 팬이자 캠핑 마니아로 지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지요.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스트레스에는 지름이.

바로 며칠 전 모 인친(?)님의 포스팅을 통해 알게 된, 뱅앤올룹슨의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인 베오사운드 익스플로러 페라리 에디션입니다. 아니 광고와 기사가 뜬 게 엊그제였는데 왜 갖고 있냐고요?  지름에 망설일 시간이 어딨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제 밤에 주문했는데 오늘 도착했네요. ㅋㅋㅋㅋㅋㅋ


그간 캠핑과 여행을 다니며 당연히 아웃도어용 블루투스 스피커를 가져 다녔습니다. 뭔지 브랜드도 기억이 안 나네요. 근데 이게 좀 오래되어 배터리 상태가 안 좋아졌는지, 하룻밤을 버티질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비슷한 류의 스피커를 찾던 중에 이게 딱 눈에 들어온 겁니다. 원래도 뱅앤올룹슨의 익스플로러도 후보에 있었는데, 페라리 에디션이라면 당장 질러야지요.

페라리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이어폰인 베오플레이 EX, 헤드폰 베오플레이 H95와 가정용 스피커인 베오사운드 2까지 페라리의 로고를 달고 정열적인 메탈릭 레드 컬러를 입었다지요.


에… 아시다시피 전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팬입니다. 어릴 때 어느 책에서 본 페라리의 차(뭔지도 몰랐어요. 아마도 365 GTB 데이토나가 아닐까 추측만 합니다)에 반했고, 오락길에 가면 신나게 하던 세가의 아케이드 게임 ‘OUT RUN’의 차가 페라리 테스타로사 컨버터블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어디선가 F1 레이스라는 걸 본 후 페라리가 자동차 경주도 하는 걸 알게 된 후부터입니다. 그러니까 최소 30년은 훨씬 넘었지요. 그러다 <자동차생활>에 입사한 후, F1의 역사를 1950년대~60년대까지를 번역하며 더욱더 페라리의 팬이 되었다지요.


그래서 지금도 집 벽에는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문장이 걸려 있습니다. 저거 2010년 영암 F1이 열렸을 때, 응원하러 가서 산 깃발입니다. 저거 흔드는 모습이 중계방송을 타기도 했지요. ㅎㅎㅎㅎㅎㅎㅎ 여하튼 그래서 질렀습니다. 말이 기네요. ㅎㅎㅎㅎㅎㅎ

일단 박스부터 딱!! 페라리 마크가 있습니다. 위쪽을 열고 스피커를 꺼내는 순간부터 ‘오오, 역시!’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옵니다.

박스 윗부분에 붙어 있는, 스피커가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틀이 부드러운 종이입니다. 스피커는 위아래에 말랑한 고무 커버가 씌워져 있고요.

박스 바닥에는 역시 종이 재질의 고정틀이 있고, 그 아래에 사용설명서/보증서와 USB-C 충전 케이블, 카라비너가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겉을 씌운 얇은 비닐과 앞으로 계속 쓸 보호용 커버를 제외하면 모두 종이 재질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거죠. 본드로 붙이거나 잉크를 많이 사용하지 않은 것도 재활용을 고민한 겁니다. 이런 게 진짜 명품들의 방향이지요.

위쪽의 전원 버튼을 눌러 켜면, 자동으로 블루투스 연결 모드로 들어갑니다. 이것 도 좋네요. 당연히 박스에서 꺼내 처음으로 전원을 넣으면 기기 연결부터 할 테니까요. 전원을 껐다가 켜면? 당연히 저장된 기기와 바로 연결됩니다.

아이폰으로 연결해 음악을 들어 봅니다. 유튜브 뮤직에서 낮에 듣던 <아이브>의 “I AM”을 틀었는데, 기대하지 않은 큰 소리가 나 깜짝 놀랐습니다. 볼륨을 80% 정도로 올렸던 것 같은데 방안에서는 엄청나게 크게 들리더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 50%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스피커 크기가 있으니 무리해서 크게 듣지 않는 편이 나을 듯싶긴 하네요. 야외에서 틀어 놓으면 좀 더 소리가 부드럽게 들릴 듯하더군요.

근데 캠핑을 가면, 원래 밤에는 주변이 조용하니까 되려 30~40% 볼륨에서의 선명도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자주 듣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 사운드 트랙 중 <The Mamas & Papas>의 “California Dreamin’”를 틀었습니다. 싱글 스피커로는 매우 선명하고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전주부터 아주 깔끔하고 좋습니다.  


특히 스피커 모양처럼 특정한 방향성 없이 전체로 소리가 퍼지는 건 매우 좋더군요. 상단 컨트롤러 쪽에 스피커가 있고 아래로 소리를 내보내 주변으로 퍼트리는 것 같은데요, 대체로 캠핑에서 음악을 들을 거라면 화로 주변에 둘러앉은 경우가 많을 테니 근처 테이블에 올려두면 딱 좋겠더군요.


자… 이제 페라리 F1팀만 잘하면 됩니다. (ㅠㅠㅠㅠㅠ) 이렇게 하나씩 관련된 물건을 사다 보면 언젠가는 페라리도 갖게 되겠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뱅앤올룹슨 #페라리 #뱅앤올룹슨페라리 #베오사운드 #베오사운드익스플로러  #내돈내산 #오늘의지름 #신난다 #ㅋㅋㅋ #자동차칼럼니스트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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