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무념무상 긍정형 인간이 되기로 결심!
나이 먹을수록 성격이 이상해졌다.
안 좋은 선택을 많이 했더니 괴팍한
성격파탄자가 되어 있었다.
내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에서조차
낙천적인 면은 사라져 갔다.
왜 이렇게 미친 성격이 된 것일까?
나를 돌아볼 마음의 여유조차 없었다.
모든 것을 남의 잘못으로 돌렸다.
내 눈은 반쯤 돌아있었고
내 머리는 뚜껑 열리기 직전의
폭발할 거 같은 순간이 많았다.
삶의 우여곡절이 쌓여갈수록
나는 점점 더 내 생각을
이상한 쪽으로 확신해 갔다.
내가 저지른 멍청한 선택
바보 같은 행동을 반성하지 않았다.
상대방이 가한 못된 짓에만
모든 신경이 쏠렸다.
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있다면 나를 가장
증오하고 있는 거 같았다.
계속 왜 나만 피해를 보는 건지,
분노로 얼굴이 달아올랐다.
내가 세상을 증오하고
사람을 원망하고
지나간 일에 괴로워할수록
고통스러운 기분이 증폭되었다.
나는 나를 두 번 죽였다.
피도 눈물도 없이 잔인하게
나를 벌하고 죽이고
벌하고 죽이고...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피폐해진 정신으로
좋은 세월을 흘려보냈다.
30대를 원망과 분노로
거의 다 써버렸다.
마흔한 살의 5월.
내가 나를 바꿔보자는
결론을 내었다.
긴 세월을
돌고 돌아왔더니
결국 내가 돌아온 도착지는
긍정의 마음이었다.
여기서부터 다시 출발한다.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며
욕심 없이 무념무상으로
흘러가듯 지낸 시절도 짧지만
분명 있긴 있었던 거 같다.
다시 긍정이다!
여기에 무념무상이라는
고차원적인 지혜를 곁들여서
나는 무념무상 긍정형 인간으로
오늘부터 다시 태어난다!
편안한 마음이 불러올 것들이
기대된다.
아주 오랜만에..
아주 긴 시간의 분노 끝에
지금 나는 조금 마음이 후련하다.
이제 시작이다.
다시 시작이다.
누구보다 나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