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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로 Oct 30. 2024

작성 전략 6: 황금비를 고려하라!

황금비율 61.8% : 38.2%

에피소드


프로젝트 베어 팀은 창업 8개월 차에 접어들며, 더욱 큰 도약을 위해 정부 지원 사업에 재도전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 사업의 성공 여부가 향후 팀의 성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단계였다. 여주는 사업계획서의 설득력과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며칠째 고심하고 있었다.


"여주, 우리가 이렇게 준비한 자료들이 잘 전달될 수 있을까? 너무 텍스트가 많아서 우리 기술 설명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을 것 같아." 남주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여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너무 많은 정보가 텍스트에만 묻히면 평가자들이 핵심을 쉽게 놓칠 수 있어. 그런데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잠시 고민하던 여주의 눈이 반짝였다. "남주야, 우리가 사업계획서에 황금비율을 적용해 보면 어떨까?"

남주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황금비율? 그게 어떻게 사업계획서와 연관이 있는 거야?"


여주는 설명을 이어갔다. "황금비율은 61.8% 대 38.2% 비율로, 시각적으로 가장 아름답고 안정감을 준다고 해. 우리 사업계획서에 이 비율을 적용하면 더 효과적일 것 같아."


남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관심을 보였다. "그렇구나. 그런데 어떻게 적용하는 거야?"

여주가 답했다. "텍스트와 시각 자료의 비율을 조절하는 거야.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주관 기관과 담당자의 성향을 파악하는 거야."


남주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주관 기관의 성향이라고?"

여주는 설명을 이어갔다. "그래, 예를 들어 법무부나 검찰처럼 서류가 익숙한 기관이라면, 텍스트가 61.8%, 나머지 38.2%를 도표나 그래프로 구성하는 게 좋을 거야. 이와 반대라면 61.8%를 시각 자료로, 나머지를 텍스트로 구성하는 게 효과적일 거라 생각해."


남주의 눈이 커졌다. "와, 그렇게 하면 평가자들이 우리 계획서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겠다!"

여주가 덧붙였다. "맞아. 우리가 지원하는 기관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황금비율을 적용하면 더 효과적일 거야."


팀은 바로 여주의 제안을 반영해 사업계획서를 다시 구성하기 시작했다. 주관 기관의 성향을 찾아본 결과, 시각 자료를 선호할 것이라 판단했다.


남주가 물었다. "그럼 우리는 시각 자료를 65%, 텍스트를 35%의 범주로 구성하는 게 좋겠네?"

여주가 동의했다. "그래, 맞아. 너는 제품 개발과 기술적인 설명을 간결하게 정리하고, 성과나 데이터를 도표와 그래프로 만들어보자. 나는 마케팅과 고객 분석을 요약하고, 시장 예측과 고객 설문 결과를 시각화할게."


며칠 후, 프로젝트 베어 팀은 정부 지원 사업의 1차 서류 심사 결과를 받았다. 평가자들은 보고서가 명료하고 설득력 있게 구성되어 있으며, 시각 자료의 활용이 뛰어나 이해하기 쉬웠다는 피드백을 주었다.


여주는 만족스럽게 미소 지었다. "우리가 기관의 성향을 파악하고 황금비율을 적용한 게 효과가 있었어."

남주도 동의했다. "맞아.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면 좋겠어. 상황에 따라 비율을 조정하면서 말이야."




1. 황금비율과 비즈니스의 균형 적용


황금비율은 수학적으로 '1:1.618'로 잘 알려져 있다. 이를 백분율로 변환하면 '61.8%:38.2%'가 된다. 갑자기 사업계획서를 설명하다가 왜 황금비율이 나오는지 의아할 수 있지만, 황금비율이 우리 일상 속에 얼마나 깊이 자리 잡고 있는지 알게 되면 놀라움을 느낄 것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발견한 황금비율(Golden Ratio)은 두 요소 간의 비율이 가장 아름답고 안정감을 주는 관계를 의미한다. 이 비율은 예술과 건축에서 많이 적용되어 우리의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해 왔다. 그러나 황금비율은 예술과 건축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네이버, 트위터 같은 홈페이지 디자인이나 애플, 페이스북의 로고에도 황금비율이 사용되었다. 심지어 음악 작곡, 분자 구조, 원소 결합, 양자역학, DNA 등 과학적 영역에서도 황금비율을 발견할 수 있다. 픽사에서도 여러 명의 등장인물이 있을 경우 주연과 조연의 비중을 6:3:1의 비율로 나눈다고 한다. 이 비율은 처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라, 오랜 경험과 수많은 회의를 통해 만들어진 결과다. 이렇게 황금비율은 예술, 과학, 산업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자연의 최적화된 균형을 보여주며, 인간이 발견해 온 과학적 법칙 속에 황금비율이 얼마나 깊이 자리 잡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황금비율은 자연에서 기원했다. 약 38억 년 동안 생명체는 환경에 적응하며 최적화되었고, 그 결과 우리는 자연의 완벽한 비율을 매일 목격하고 있다. 자연의 법칙 중 하나로 발견된 이 황금비율은 생명체의 진화와 최적화를 상징한다.


그렇다면, 사업계획서에 황금비율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황금비율은 시각적 균형을 제공해 미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이 균형과 안정을 비즈니스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업계획서의 비주얼 배치를 할 때 중요한 정보와 보조 정보의 비율을 황금비율에 맞춰 배치하면, 독자가 주요 내용을 더 잘 인지할 수 있다. 또한, 시간을 분배할 때도 중요한 업무와 부차적인 업무에 황금비율을 적용하면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조직 운영, 사업계획서 작성, 프레젠테이션, 서비스 기획, 마케팅, 역량 강화 등 여러 비즈니스 측면에서 황금비율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때 나는 두 창업팀을 지도한 적이 있다. A팀은 이론을 배우고 기획하는 것을 선호했지만 실천력이 부족했고, B팀은 실천을 통해 배움을 얻으려 했으나 이론적 배경이 약했다. 두 팀 모두 균형이 맞지 않았던 상황에서, 나는 황금비율을 적용해 6:4 혹은 7:3의 비율로 각 팀의 성향에 맞춰 균형을 맞췄다. A팀은 실천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체 시간의 60~70%를 실천에 할애했고, B팀은 부족한 이론 학습에 동일한 비율의 시간을 투자하도록 했다. 그 결과, A팀은 실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실행력을 높였으며, B팀은 이론적 기반을 보강하여 더 정교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두 팀은 각자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조화로운 균형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러한 균형의 원리는 조직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간을 관리할 때 활동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 실내 작업과 야외 활동의 비율을 6:4로 맞춘다면, 생산성과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수 있다. 활동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은 실내 작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연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외부 활동을 꺼리기 마련이다. 이때도 황금비율을 적용해 각 개인의 성향에 맞춰 균형을 잡으면 보다 나은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심지어 설득의 과정에도 황금비율을 적용할 수 있다. EBS 다큐프라임 《설득의 비밀》에서 김상훈 교수는 설득의 성공을 위해 '듣기 7 : 말하기 3'의 황금비율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한 세일즈 담당자가 고객과의 협상에서 이 비율을 지키며 고객의 말을 충분히 듣고 질문을 통해 이해를 확인하자, 고객은 더 많은 신뢰를 가지게 되었고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듣고, 질문을 통해 이해를 확인하는 것이 설득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황금비율은 균형과 안정을 통해 설득력을 극대화하는 데 유용하다. 결국, 황금비율은 미적 아름다움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이를 통해 비즈니스와 인간관계에서 균형 잡힌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임을 알 수 있다.



2. 사업계획서에서 황금비율 적용하기


비즈니스에서 황금비율은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텍스트와 시각 자료의 비율을 황금비율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텍스트 6 : 그래프·도표·이미지 4의 비율을 적용하지만, 텍스트만으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경우, 텍스트 4 : 시각 자료 6으로 비율을 바꾸어 더 직관적인 자료 전달을 시도할 수 있다.


이 비율을 설정할 때는 평가자의 성향과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유기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인문학이나 법학 같은 분야에서는 텍스트의 비중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지만,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시각 자료가 더 큰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황금비율은 비즈니스에서 균형과 안정을 제공하는 강력한 도구다. 이는 사업계획서 작성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운영이나 팀의 역량 강화에서도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다. 창의적 사고와 균형 잡힌 접근을 통해 황금비율을 유연하게 활용하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황금비율은 미적 아름다움을 넘어서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비즈니스와 인간관계에서 균형 잡힌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작은 변화가 큰 성과로 이어지듯, 황금비율의 원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나가자.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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