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들기의 서막
어떤 분야든 입문하려면, 관련 서적 40~50권은 읽고 입문하라!
나 보다 체급이 큰 사람과 태권도로 대련했을 때,
나는 패할 확률이 높다.
이럴 땐 태권도 프레임에서 벗어나, 택견으로 태세를 전환하여
상대의 주먹을 손바닥으로 고스란히 맞 받아치는 전술을 택할 필요가 있다.
내가 두려운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예컨대 "글을 읽고 사유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자. 이러한 단 한 줄의 문장에서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질 수 있다. 즉, 단어 하나하나를 깊게 고찰하다 보면, 그 단어에서 얻은 통찰은 여러 권의 책으로 탄생된다. 이 얼마나 무섭고도 두려운 상황인가? 결국 이것은 "이제껏 수박 겉핥기와 같은 삶을 살아왔던 것인가?"라고 나 스스로에게 반문하게 한다.
나는 이러한 회의적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자각하고 있다. 표면적인 이해와 얕은 사고로만 살아온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나를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단어 하나의 깊이를 이해하고, 그로부터 펼쳐지는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은 이 얼마나 놀라운가. 그러나 동시에, 그것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혹자는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냥 포기하면 안 되나?"라고 말이다. 그러나 나는 해야만 하는 프레임 속에 갇혀있다. 이처럼, 해야만 하는 프레임은 그 무엇보다 강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