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의 시대를 웃음으로 넘기는 해학 시대극
주인공 두남은 1940년생으로 전쟁고아입니다. 다수의 전쟁 경험 세대처럼 두남은 전쟁의 처절한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한 반공주의자가 됩니다. 부랑자 수배를 피해 들어간 이발소에서 이북 출신 이발사 박씨의 도움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하게 된 두남. 결혼 후 아들까지 낳은 두남은 박씨와 함께 이발소를 운영하지만 1973년 석유 파동으로 박씨의 이발소가 어려워지자 두남은 실업자가 될 처지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제3공화국은 장발 단속을 실시하게 되고, 그로 인해 박씨의 이발소는 호황을 맞게 되고 두남은 다시 이발소에서 일을 하게 되며, 독립해서 이발소를 운영하게 됩니다.
1980년 독립해서 합천 이발소를 운영 중인 두남. 크게 원하는 것은 없지만 두남에게는 하나의 바람이 있습니다. 아들 영이가 장군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두남의 아들 영이는 군인에는 관심이 없고, 감성적이며 내성적인 성격을 가졌습니다. 두남은 이런 아들을 육사로 보내 장군으로 키우려고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현역 중사인 처남 정호의 과장된 군대 이야기, 전두환장군과 함께 군생활을 했다는 말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특히, 자신과 같은 고향의 전두환에게 깊은 연대감과 충성심을 가지게 됩니다. 대통령 취임을 앞둔 전두환에 대한 언론 기사들은 두남에게 더 큰 믿음을 주게 만들고, 신문을 통해 전두환 장군을 흠모하기 시작하던 두남은 아들을 위해 스스로 어설프지만 군인같은 삶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전장군의 기사를 모조리 스크랩 하는 기행을 보이는 두남은 전두환 대통령의 강력한 추종자가 되어 아들 영이에게 전장군의 취임 관련 신문기사 내용을 학습시킵니다.
두남의 스승이었던 이발사 박씨가 노환으로 죽게 되면서 두남은 박씨의 유산을 받게 되고,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우연히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취임에 관한 TV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이를 본 동네 사람들은 두남이 전두환과의 인연이 있는 것으로 오해를 하게 됩니다. 박씨가 남긴 유산으로 합천이발소를 장군이발소로 새롭게 단장한 두남은 군 시절, 전장군의 머리를 깍았다라는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전장군에 대한 흠모와 아들 영이를 장군으로 만들기 위한 실천 방안으로 거짓말을 이어가게 됩니다. 군인처럼 행동하는 두남, 전투복과 전투화를 착용하며, 이발소 내에는 군가를 틀고, 이발소 벽면에는 전장군의 초상화를 걸어 두는 기행도 서슴치 않습니다.
대머리 백씨의 머리를 염색하다 실수로 이마에 큰 반점을 만든 두남은 백씨에게 무상으로 가발을 제공하게 되고, 가발 가공에 대한 기술을 갖추게 됩니다. 두남의 갑작스러운 행동의 변화에 대해 철물점 백씨는 전장군이 도움을 준 것이라 믿고, 두남이 전장군의 머리를 깎았음을 떠들고 다니게 되면서 군면제인 두남은 군생활에서 전장군의 이발사였다는 설이 퍼지게 됩니다. 두남이 장군의 이발사가 맞는지에 관한 추긍이 계속되지만 그 때마다 두남은 스스로가 장군의 이발사였음을 증명해 냅니다.
두남은 동년배 커뮤니티에서 항상 전장군을 찬양하면서 주위의 시샘을 받거나 놀림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청년회 활동과 양로원 봉사 활동도 하며 사회 활동의 폭도 넓혀 나갑니다.
한편 두남과 같은 동네에 사는 고부장(고기자)은 극동일보 사회부 부장으로 꼬장꼬장한 기자 정신을 가진 사람입니다. 극동일보에 대한 강제 해직에 저항하고, 신군부를 비난하는 기자 정신을 발휘합니다. 그런 고부장의 행동은 보안사에 경계 대상이 되며, 두남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결국 삼청교육대로 끌려가는 고부장.
부산/경남 지역의 삼청교육대를 운영하게 된 특전여단의 여단장은 대머리로 전두환을 닮았습니다. 전두환과 육사 동기인 그는 하나회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후배들보다 진급이 늦습니다. 전군 간부회의에서 후배들이 전두환 장군과 닮은 모습이라고 놀리자 헤어 스타일에 대한 변화를 고민합니다. 특전여단의 교육대대는 인사계와 대대장이 모두 대머리입니다. 인사계는 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솔로인 대대장은 젊게 보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군인처럼 행동하는 두남의 기이한 행적은 보안사 정치공작의 타겟이 되면서 두남의 평온하던 날은 끝나게 되고, 보안사로 끌려가 거짓 증언을 강요받습니다. 혐의가 없어 무죄를 선고받지만 장군의 이발사라는 거짓말로 인해 삼청교육대 정신교육 4주를 받게 됩니다. 함께 삼청교육대에 입소하게 된 두남과 고기자. 그들과 삼청교육대 수련생들은 힘든 과정에서도 서로를 도우며 힘든 시간들을 헤쳐나갑니다.
대머리가 부담스럽고 고민스러운 삼청교육대의 간부들은 두남의 염색 기술과 맞춤 가발 기술을 통해 자신들의 헤어스타일링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이후 삼청교육대에서 이들의 만남과 갈등, 상호 작용들이 이어집니다.
시놉시스(Synopsis)-02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