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
"어서오세요~ 혼자 오셨어요?"
"저... 알바 구하신다고.."
"아~! 이쪽으로 와요. 고등학생?"
"네.. 고3이요."
'ㅅㅍ우리만두'
하교 후 스쿨 버스에서 내려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가게로 걸어가던 중, 시청 앞 단층 건물 모서리에 자리한 베이지색 타일벽과 초록색 간판, 다홍색 글씨가 인상적이었던 분식집.
언젠가부터 그 곳 출입문에 붙어있던 '아르바이트 구함'
매일 토할 것 같은 현기증을 느끼면서도 학업과 친구 관계에 매진했던 고3 수험생을 지나고 대학 새내기가 될 날을 기다리며 핑크빛 희망을 품던 고3 겨울방학 기간에 나는 그곳에서 생애 첫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결심했다.
심하게 콩닥거리는 심장을 부여잡으며 일생일대의 첫 면접을 치르고, 여전히 벌렁대는 가슴으로 귀가한 후 '내일부터 알바 나오세요'라는 문자 한 줄에 세상을 다 얻은 듯이 기뻐 날뛰던 '을'의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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