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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전 최홍수 Nov 26. 2023

발작버튼과 참기의 종점:
화목과 자기상처

발작버튼, 백인당중유태화, 인중유화, 백인당, 구세동거

사람들이 어떤 상황 속에서 ‘참느냐, 참지 못하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말로 서로 다툽니다. 다투고 나서 더 크게 싸웁니다. 크게 싸우고 나서 자살이나 살해, 방화하는 상황까지도 일어나 정말 안타깝습니다.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해 실패하고 자신도 불행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까지도 불행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화에 관한 톨스토이의 명언을 소개합니다. 화를 내면 주위의 사람들은 많은 상처를 받습니다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상처를 입는 사람은 바로 화를 내는 자신입니다.   

   

사실 참는 것은 화내거나 참지 않는 것보다 훨씬 강한 힘이 필요한 어려운 일입니다. ‘참을 인忍’을 마음속에 새겨두면 우리 모두가 서로 화목하고 건행하게 되지 않을까요? 대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사람들은남다른 재주나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보통사람들한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강한 인내력이 있습니다. 인생을 축제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인내는 많이 분노는 적어야 합니다.      


 참을 인의 비밀발작버튼 

참을 인(忍=刃+心)은 칼날 인刃과 마음 심心이 합친 글자입니다. 칼날이 마음을 찌르는 것과 같은 심한 고통이 있더라도 참으라는 뜻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칼이 몸을 찔러 죽음이 눈앞에 다가오더라도 욕설, 화, 불만과 같은 감정을 상하게 하는 나쁜 것을 모두 다 참으라는 뜻이 아닐까요? 참을 인 자 셋이면 살인도 피한다라고 합니다. 만약에 화를 참을 수 없는 부득이한 경우에는, 분노를 다스리는 기술(https://brunch.co.kr/@90b06338b78a45f/10)’을 참조하여 화를 가능한 자제하고발작버튼을 누르기 전에 숨 고르기를 한번 하면 좋겠습니다.  

    

발작버튼은 발작한 것처럼 갑자기 화가 치솟는 걸 빗대어 만들어진 신조어입니다. 어떤 사람이 발작을 일으킬만한 요소를 말합니다. 건드리면 안 되는 부분을 건드려서 폭발하게 하거나, 민감한 주제를 건드려서 터지는 상황을 발작버튼이 눌러졌다고 합니다.     

 화목하려면 참아야 합니다9대 900명이 화목하게 사는 이야기

안중근 의사의 유묵인 중유百忍堂中有泰和는 백번 참는 집안에(백인당중) 태평과 화목이 있다(유태화)는 말입니다. 줄이면 ‘인중유화입니다. 백번 참는 화목한 집을 의미하는 ‘백인당은 ‘장공예’의 구세동거九世同居에서 유래합니다. 구세동거는 9대 친족(구세)이 한집에 산다(동거)는 뜻으로 집안이 매우 화목한 것을 의미합니다.   

   

장공예는 99세 동안 한 집에서 9대 900명이 화목하게 잘 살아 널리 알려졌습니다. 665년 당나라 임금 고종이 그의 집을 방문해서, 많은 친족이 화목하게 한집에 사는 비결을 물었습니다. 장공예는 오직 ‘참을 인’ 한 글자 덕분이라고 답하면서, ‘인’자 100개를 써서 왕에게 드렸습니다. 고종이 크게 칭찬하며 ‘백인당’이라는 집 이름을 지어주고 비단 100필을 내렸습니다. 


핵가족 시대에서 단지 한 세대, 한 가족이 살면서도 남편은 부인의 말에, 아내는 남편의 말에 화가 납니다. 자식의 행동이나 말에 부모가 화를 냅니다. 부모의 말에 자식이 화를 냅니다. 윗사람, 아랫사람, 동료, 친구의 말에도 다들 화를 냅니다. 우리는 인내 속에 화목이 있다는 인중유화를 마음에 새겨 실천한다면 화목해져 인생을 축제로 살 수가 있지 않을까요? 말과 글은 쉽고, 다 알면서도 참기가 참 어렵습니다. 삶의 축제는 자기 자신이 만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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