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의 약속을 함부로 미루지 않듯이
우리가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이 사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등한시하게 되는 활동이 운동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선택이다.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제 기량을 발휘하려면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한다. 이처럼 가장 체력이 필요한 순간에 운동을 포기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
<포텐셜> 중에서
다음 달부터 업무 변경이 확정되었다. 그러다 보니 현재의 직무에서의 일 + 새로운 직무에서 배울 일들이 썰물처럼 밀려오며 새로운 균열이 생겼다. 스스로 지원해서 바뀐 직무인만큼 잘해보고 싶은 마음, 그리고 현재 하고 있는 일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 두 가지 마음 때문인지 요 근래는 자기 전까지 자꾸 메일을 열어 본다. 요즘 세상에 안 바쁜 사람은 없으니까 ‘바쁘다’는 말을 남발하고 싶지는 않은데, 요즘은 습관화해둔 리추얼들이 후순위로 계속 밀리고 있는 걸 보면 나의 과거보다는 바빠진 게 맞나 보다. 아침요가도 홀딩하고, 운동도 어쩌다 보니 시간 될 때만, 브런치나 블로그 글쓰기도 소홀해졌고, 평일에 집밥을 먹은 지는 오래다..
특히나 운동 횟수가 많이 줄었다. 그래서일까? 지난 주말 가족여행을 갔는데 잠을 8시간이나 잤음에도 계속 졸음이 쏟아지고 하품이 나왔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니, 가까운 사람들에게 덜 다정해졌고, 뭔가 새로운 것을 보고 싶은 의지도 많이 꺾였었다.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러니할 수 있지만, 피곤할수록 운동을 더 꾸준히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새로운 변화를 즐기고 적극적으로 해나가려면 육체적 + 정신적 체력은 필수. 그렇기 때문에 다시 ‘운동’을 내 일상 루틴에 적절히 다시 끼워 넣어보려 한다. 아침에 요가가 힘들다면 최소 20분 일찍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주간 단위로 운동할 수 있는 일정을 미팅 invitation 보내듯 스스로 끼워 넣자. 날씬해지고, 몸무게라는 물리적 숫자를 줄이기 위함이 아니라, 일을 더 잘하고, 가족/친구들에게 더 관심을 같고, 잘 놀고, 꾸준히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기 위해서 더 운동하자.